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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문화 이야기 결혼식

라오스 사람들의 가족애, 결혼 이야기

by 골목길

살면서 누군가와 하나 되는 순간. 라오스의 결혼은 보편적으로 한국의 결혼보다 조금 더 빠른 개인의 나이에 이루어진다.

(20 초반-중반. 시골지역에서는 이르면 10대 후반에도 이루어진다.)


라오스에서는 법적으로는 18살부터 결혼 가능하다.


시골지역에서는 18세 이하도 부모님 허락을 받아 결혼을 하기도 하지만 사실 불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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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남자가 여자에게 프러포즈하는데,

남녀 간 프러포즈가 이루어지면,


한국의 상견례와 비슷한 가족 간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상견례 자리에서 결혼 준비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특히, 지참금(*남자가 여자 측에 제공하는 지참금: 여자의 교육 수준, 소득 수준, 지위에 따라 다를 뿐 아니라, 현금뿐만 아니라 금과 가축으로 내기도 한다.)에 대해 이야기도 나눈다.

라오스에서는 결혼을 위해 남성이 여성가족 측에 지참금을 지급한다.


※ 아래의 결혼비용에 대한 내용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그냥 참고만 하도록 하자.


시골지역에서는 보통 5백-1천만 LAK (한화 60-120만 원)을 비용을 준비하는데 이 뿐만 아니라 가축과 음식 준비 등도 남자 측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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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 결혼에 관련해서 상의를 하고 나서 3-6개월 정도 후 결혼식 날짜를 정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라오스 인들에게 결혼을 하기 좋은 기간은,


억판사 후(10월-12월)가 결혼


피크 시즌이며,


카오 판사(7월-10월 초)에는


결혼식을 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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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것은,


결혼 전에 마을 이장에게 알려야 한다. (신부 측 이장)


마을 이장은 주민들 명부와 관리의 의무가 있는데, 이것 때문이다.


신부가 신랑 측에 가서 살기 전에 알려야 한다.

* 마을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주요 행사에는 일차적으로 이장(나이반)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특히, 거주와 결혼 등 주민들에 대한 입출입과 관리는 나이반의 권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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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아침에는 바시 세리머니와 결혼식 예식이 이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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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댄스, 파티 등과 함께 음주를 한다.


* 사실 하루 또는 결혼식 행사 기간 동안 계~~~ 속 마시고 즐긴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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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결혼을 할 경우 축의금은 보통 친 할 경우 150,000-1,000,000낍 까지도 다양해서 범위를 말하기가 쉽지 않다. (당연히 경제 사정에 따라 다르다.)


시골에서 전통방식으로 결혼을 할 경우, 축의금은 20,000-200,000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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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 비엔티안에는 큰 웨딩홀에서 하는 결혼식을 볼 수 있으며, 시골지역으로 갈수록 집 앞이나 넓은 장소에 파티 장소를 마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시골지역에서의 결혼식은, 개인의 행사가 아닌 마을의 행사로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변 지인뿐 아니라 마을의 영향력 있고, 경험 있는 어른들을 모셔 축하를 받고 덕담을 받는다.

앞으로의 평안과 행복을 빌어주는 마을 사람들을 보면, 마을단위에서 같이 거주하는 가족과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할 듯하다.

물론, 축하가 끝나고 나서 마시는 맥주는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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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은 비엔티안에서는 1억 집 이상(2-3억 낍 웨딩홀도 있음) 소요되며, 여자 측 경제상황과 가족 간 만남을 통한 상의에서 여자 측 준비 내용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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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여성은 이름의 성을 남편의 성으로 바꾼다.


결혼 후 생활은 경제상황에 따라 독립도 하곤 하지만,


남편 측 부모님과 함께 살며 대가족을 이룬다.


그 후, 경제적으로 독립이 가능할 시 독립하기도 한다.


수도 비엔티안에 거주하는 라오스 인들의 결혼 양식과 생활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골 지역으로 갈수록 마을에서 진행하는 전통방식의 결혼식을 볼 수 있다.



라오스 민족 중 몽족은 2-3명의 와이프를 두기도 한다.


물론 법적으로는 불법이기는 하나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혼은 법적으로 가능하다.


중매소는 없다.


추가로,

형제 중 한 명의 가족이 부모님을 부양한다. 그리고 부모님의 재산을 부양한 형제 가족이 더 물려받는 게 관례라 한다.


기타, 유언장이 있고, 재산분할에 대한 부모님의 언급이 있다면 그대로 따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부양한 형제에게 더 많은 재산을 주는 것을 당연히 한다.


라오스에도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유산상속문제로 인해 형제가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름다운 라오스를 이해하기 위해 모든 문화를 이해하고, 알기는 어렵겠지만,


한 번쯤, 전통 결혼식에 참석해 이들을 축하해주는 것은 어떨까.

적어도 내가 아는 라오스 인들은, 외국인의 호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친절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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