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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Apr 12. 2022

라오스 그들을 구성하는 민족은

소수민족까지도 그들이다

라오스를 여행하다 보면, 몇 번의 새해 행사가 있고, 길거리나 지역마다 다른 옷차림을 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실제로 민족에 따라 새해를 맞이하는 기간이 다르고, 민족마다의 전통의상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그들 삶의 모습들도 조금씩 다르다.

* 실제로 몽족은 새해를 12월에 맞이하며 큰 축제를 벌인다. 라오스의 공식적인 새해는 4월 '삐마이'이다.


라오스 인구는 약 720만 명이 조금 넘는데, 땅의 면적은 한반도의 1.1배 정도이다.

그래서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 중의 하나이다.


최빈국 라오스의 인프라는 수도 비엔티안에 집중되어 있고, 그 외 팍세와 몇몇 대도시 지역은 시골지역과 비교해 발달되어 있는 편이다.

* 인프라가 발달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베트남, 태국 등과 비교할 만큼의 인프라는 아니다.



다양하고 많은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 라오스 민족은,

50개 민족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고, 실제 소수민족으로 세분화한다면 160개 이상이라 한다.

실제로 아이디카드나 여권을 발급받을 때에도, 라오룸, 라오텅, 라오쑹 의 민족 분류와 출신지, 거주지를 표시하는 란이 있다.

라오스 지폐 1,000 Kip에 나오는 여인 세명은 소수 민족들을 지리적 분포에 따른 인위적으로 분류한 것으로 라오룸, 라오텅, 라오쑹 종족을 나타낸 것이다.


라오 룸
저지대, 강가, 평야지대 거주하며, 언어는 라오-타이 어계를 사용한다.
라오 텅
해발 700-1000 정도의 산기슭, 숲에 거주하며 언어는 몬-크메르 어계를 사용한다.
라오 쑹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 거주하며, 언어는 중국-티베트 어계를 사용한다.


* 현재 라오스 민족은 이 분류법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문화와 다양성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언어에 따른 분류가 제시되었고, 언어적 특성으로 크게 네 종족으로 분류하고 있다.


라오-타이 어군(62.4%), 몬-크메르 어군(23.7%), 몽-이우미엔 어군(9.7%), 중국-티베트 어군(2.9%)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 불교는 라오-타이 그룹에서 일반적인 종교이다.



1. Lao-Tai 라오-타이 어군 (8 민족)
Thaineua 타이느아 / Xaek 쌕 / Yang 양 / Nhoaun 느완 / Lue 르 / Phouthay 푸타이 / Tai 타이 / Lao 라오
2. Mon-Khmer 몬-크메르 어군 (33 민족)
Khmou 크무 / Prai 쁘라이 / Xingmoun 싱문 / Phong 퐁 / Thaen 틴 / Erdou 어두 / Bid 빋 / Lamed 라멛 / Samtao 삼따오 / Katang 까땅 / Makong 마꽁 / Tri 뜨리 / Yrou 이루 / Trieng 뜨리엥 / TaOy 따오이 / Yae 예 / Brao 브라오 / Katu 까뚜 / Harak 하락 / Oy 오이 / Kriang 끄리엥 / Cheng 쳉 / Sadang 싸당 / Xuay 쑤아이 / Nhaheun 나흔 / Lavy 라비 / Pacoh 파코 / Khmer 크메르 / Toum 뚬 / Ngouan 응우안 / Moy 모이 / Kree 끄리 / Brou 브루
3. Hmong-Iumien 몽-이우미엔 (2 민족)
Hmong 몽 / Iumien 이우미엔
4. China-Tibet 중국-티베트 (7 민족)
Akha 아카 / Phounoy 푸노이 / Lahou 라후 / Syla 씰라 / Hayi 하이 / Lolo 로로 / Hor 허


종족별로는


라오룸(약 53%) 다음으로 크무 족(약 11%),  몽족(약 9%), 푸타이(3.5%), 타이(3.1%), 마콩(2.5%), 까땅(2.2%), 루(2.0), 아카(1.8%) 정도로 분포되어 있다.




라오스는 적은 인구인데 다양한 민족, 그리고 언어가 다르다 보니,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도 서로 다른 민족의 사람들이 어울려 살고 있음에도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할 경우에는 알아듣지 못하고 말이다.


그래서 현지 친구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카오짜이 버?


이다. 한국어로는 "이해했어?". 되물어 봄으로써, 의사전달이 확실히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나도 자연스럽게 가장 많이 쓰는 말 중 하나가 되었다.





한국인들도 각기 다르고 다양한 성을 가졌고, 그 성에는 지역 등이 들어간 문파와 몇 대손이니 하는 것들이 과거에는 많이 따져졌다. 요즘에서야 많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언급이 되거나 따지는 지역도 있고 말이다.


한국에서나 라오스에서나 성을 따르는 것과 민족의 구성원이 되는 것.

이것은 본인이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선택이 된 것이니, 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이런 요소들로 라오스의 소수민족들이 평가받거나 차별받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단체에서 노력하고 있다.


라오스의 다양한 민족 만큼이나 다양한 문화.

알아야 할 것도, 이해해야 할 것도 많고 많지만.


한 가지는 꼭 알고 가자.


그들을 존중하는 만큼 우리도 존중받는 다는 것. 그리고 다를 수 있다는 것.


라오스 그들을 구성하는 다양한 민족.


라오스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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