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파괴의 서막..
1985 패미컴으로 출시한 아이스 클라이머
게임이 시작되면 익룡처럼 거대한 조류가 과일(?)을 갖고 산의 꼭대기를 향해 수직으로 날아오른다. 인간은 그 먹거리를 쟁취하기 위해 따라 올라가야 한다.
에스키모를 떠올리는 두꺼운 겨울옷을 입은 주인공은 망치로 얼음을 깨며 위로 올라가야 한다. 꽤나 높이 올라가야 하는데 이 게임 특유의 조작성에 익숙해지지 않는 이상 한층 한층 올라가기가 결코 쉽지는 않다. 점프력이 낮은 건 아닌데 산을 한 칸 오르는 데에 점프 높이가 딱 맞게 설정되어 있어서 적절한 방향 전환을 동시에 고려하지 않는다면 순식간에 나락으로 빠진다.
게다가 두 명이 동시에 게임 참여가 가능한데 함께 협동을 하면 좋겠지만 반드시 의도했던 아니던 배신을 하게 된다. 밑에서 망치로 치거나, 밀거나, 먼저 올라가면서 상대방(?)을 가볍게 처리할 수 있다.
너무 일찍 알아버렸다.
내가 편하게 올라가기 위해
경쟁자를 처리(?) 해야 한다는 것을.
경쟁 사회를 너무나 빨리 배워버렸다.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