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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소유 Apr 14. 2024

내 책의 예상 독자에게 쓰는 편지

독자에게..

안녕하신가요? 안녕하다는 의미가 국어사전에서는 아무 탈 없이 편안하다는 의미죠. 아마도 이 책을 펼쳐보려고 하는 독자님은 회사에서 어려운 직장 생활을 하고 있을 것 같네요. 다시 인사드릴게요. 직장에서 아무 탈 없이 편안하신가요? 어렵죠? 저 역시 13년의 직장 생활을 경험했지만 직장에서 편안하게 있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게 봤어요.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혹시 직장 생활에 어려움이 없더라도 이렇게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읽어주시면 재미있을 거예요. 이 소설의 이야기는 모두 여러분의 아빠, 엄마, 그리고 고모, 이모, 숙모, 삼촌, 가깝게는 형, 누나, 언니, 동생, 친구들의 이야기거든요. 죄송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까지는 제가 잘 몰라요. 여기까지 가벼운 농담이고요.


우리가 수렵 시절의 하루살이 인생으로 살다가 농업혁명으로 정착생활을 하게 된 거 아세요? 그렇게 정착생활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소유하고 있는 사람과 소유당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이 이야기는 소유당한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선택 당하고 사는 이야기예요. 사실 우리 대부분의 이야기죠.


이제 조금 더 진지하게 이야기해볼까요? 우리는 왜 선택을 강요받게 되었을까요? 먹고살기 위해서죠. 우리가 재력을 갖고 있는 소유자가 아닌 이상 우리는 무언가를 해서 먹고 살 행동을 해야 해요. 그냥 굶어 죽거나 엉망진창으로 사는 것도 방법이죠. 혹은 종교에 삶을 의지해도 되려나요.


결국 우리 대부분은 직장 생활을 하게 되죠. 직장의 종류가 정규직, 비정규직이 있고 또 나랏돈을 받는 사람, 기업의 돈을 받는 사람, 자영업자와 투자자들이 있죠. 이 밖에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있어요. 저는 이 중에서 직장 내에서 처절한 삶을 살아야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써내려고 해요. 처음에는 많이 모자라고 부족해서 고생 좀 하겠지만 좌절하지 않고 몸부림치며 성장하는 사람의 이야기예요. 그 과정 중에 직장내 괴롭힘, 차별을 겪으며 공황장애와 우울증도 겪게 될 거예요. 그러다가 마침내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 편안한 삶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주인공을 꿈꿔보려고 해요.


누구나 힘들 수 있어요. 어떤 곳의 일터에서든, 어떤 사람을 만나든 경우의 수가 너무 많죠. 삶은 힘들어요. 그저 그것을 받아들이고 알아차리는 것이죠. 물론 쉽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죠. 하지만 그런 삶과 비교하는 것조차도 나를 힘들게 할 수 있어요. 나는 나예요. 독자님도 독자에요. 누구도 대신할 수 없죠. 결국에 우리는 스스로를 보듬어줘야 해요. 지금 왼팔 오른팔을 들어서 양팔로 스스로를 안아볼까요? 그리고 스스로 토닥거리며 이야기해 보세요.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그렇게 존재한다.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존재를 그렇게 조금이라도 보듬어주면 좋겠어요. 저와 함께 울고 웃으며 주인공의 성장을 응원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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