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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매 Jun 04. 2022

오픈 시간에 카페를 온다는 것

내가 사랑하는 것들, 첫 번째

나는 오픈 시간에 카페 오는 것을 사랑한다.


문 열자마자 가는 카페는 한가하고 여유로운 기분을 만끽하기 아주 좋다. 특히 평소에 사람이 많은 카페라면 사람이 없는 이 시간이 특권을 누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직원 입장에서는 오픈 시간부터 오는 손님이 크게 반갑지 않을 수 있겠지만.


평일 출근 전에 이르게 카페를 가서 앉아 있는 것도 좋지만, 출근하지 않는 주말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마음도 편안하고, 하루를 부지런히 시작해서 하루를 알차고 기분 좋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연남동의 한 북카페에 왔다. 오는 길에 기찻길과 산책로가 있어서 가는 길부터 치유가 시작된다.

연남동 카페 꼼마

이곳은 커피와 베이커리도 맛있다. 알고 보니 블루리본을 받은 카페다. 그래서인지 맛있는 빵은 금방 다 팔리는데, 오픈 시간에 오면 갓 나온 빵을 다 팔릴 걱정 없이 바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오픈 시간에 카페를 오면 좋은 점 또 하나는 원하는 자리를 골라 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카페에서 자리 선점은 아주 중요하다. 창가에 앉고 싶을 때도 있고, 구석에 앉고 싶을 때도 있고, 편안한 의자가 있는 자리에 앉고 싶을 때도 있다.



글을 쓰다 보니 알게 되었다. 내게 오픈 시간에 카페를 온다는 것은,

첫째,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을 내게 선물하는 것

둘째,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는 힘

셋째, 맛있는 음료와 음식을 내게 대접하는 것

넷째, 넓은 선택의 폭에서 나의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것


이를 의미하고 나는 이러한 것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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