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거기 있었네
[내마음속 눈도장] 보면 보입니다
창문에서 보이는 풍경 2년 4개월을 매일 창밖 풍경을 보고 살았는데, 오늘에야 달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만히 달빛이 비친 건너편 아파트도 겨울 소나무들도 들여다봅니다. 달이 참 조그마합니다. 이미 있었는데, 있는 줄 모르고 지나친 소중한 것들은 얼마나 많을까요?
본다는 것은 보고 있는 것의 이름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폴 발레리 Paul Valery
지구가 탄생하고 1억 년쯤 흘러, 지구와 충돌한 거대한 미행성의 잔해와 원시 지구에서 떨어져 나온 잔해가 뭉쳐 달이 되었다는 채사장의 설명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달에는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는 어린 시절 동화도 모두 잊고 쳐다봅니다. '달'이라는 이름을 잊어버릴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