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는 무엇을 기록할까
『거인의 노트』(김익한, 다산북스, 2023)를 읽고
연말이면 대형 서점에 가서 다양한 다이어리를 구경하기도 하고, 또 구입을 하며 새해를 맞이하곤 한다. 2024년 마지막 주말 종로서적에 갔다. 다이어리 코너에서 다이어리를 구성하는데 다이어리와 함께 김익한 교수님의 저서들, 『거인의 노트』, 『마인드박스』, 『파서블』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옆에 김익한 교수님이 개발한 다이어리도 발견할 수 있었다. 기록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대학원 시절, 학술대회와 논문을 만났던 교수님을 대형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니…. 반가운 마음에 전시된 책을 살펴보다 2023년 책이 나온 이후 16쇄를 발행한 베스트셀러『거인의 노트를』 한 권 구입했다.
김익한 교수님은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기록학회 회장과 한국국가기록연구원장을 역임하며 국가기록관리 제도의 근간을 마련한 분이다. 교수님이 처음 유튜브 <김교수의 세 가지>를 시작할 때부터 구독해 종종 보곤 했는데, 2년 사이에 38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거인의 노트』는 자기계발서 형식을 띠고 있다. 책의 핵심 내용을 목차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내용에서도 쉽게 정리해 준다. 심지어 책 한 권의 핵심을 간략하게 세 가지로 요약해 주는데, 친절하게도 책 뒤표지에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바로 3단계 성장 기록법이다. 1단계는 ‘기록하라’로 공부, 대화, 생각, 일상 일의 다섯 영역을 기록하며 지식, 마인드, 역량을 키우는 단계이다. 다섯 영역 기록법에 대해서는 책에서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2단계는 ‘반복하라’이다. 반복을 통해 기록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반복해 기록하는 단계이다. 3단계는 ‘지속하라’이다. 성장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필요한데 목표를 높이 잡고 사진을 몰아붙이기보다는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로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는 단계이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기록을 정리하고 기록형 인간이 되어 가장 좋았던 부분은 ‘왜 나의 기록을 해야 할까’라는 기록의 이유를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다. ‘부’와 ‘성공’을 목표로 하는 다른 자기계발서와 차별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익한 교수님은 기록형 인간으로 살면 지속적으로 나를 성장시키며, 내 삶의 주도권을 갖는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일은 덜어내고, 내가 원하는 것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삶 말이다. 기록하는 것은 단순히 기록을 남기는 행위가 아니라, 기록을 통해 생각하고 삶의 방향을 찾아 나아갈 수 있는 생각의 중요한 도구임을 강조한다.
난 기록형 인간과 거리가 먼 나였지만, 조금씩 일상을 기록하며 기록하는 삶의 장점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2025년에는 이 책에서 강조한 키워드 메모와 하루의 핵심 성공 요인을 생각해 보는 기록을 도전해 보고 싶고, 나의 일에 대해서도 꾸준히 기록을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