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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민 Jun 10. 2023

악플

어제 작성한 기사에 악플이 너무 많이 달렸다. 악플을 보고 있자니 "이 사람들은 과연 기사는 제대로 읽고 악플을 단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사와 무관한 욕설이 난무하다. 기사에 댓글은 물론 이메일, 기자개인페이지까지 와서 심한 욕설을 남기고 간다. 


기사에 문제가 있다면 문제점을 지적하면 된다. 근데 문제를 제기하는 댓글은 없고 그냥 욕설만 적혀있다. 내가 사회적 공감대가 부족해서 기사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걸까 라는 자문을 해본다. 작성한 기사의 골자는 일부 누리꾼들이 살인자 외모를 칭찬하는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문제가 있음을 이야기하는 기사였다. 


기자 생활하면서 가장 많은 욕을 먹어서 그런가 순간 아찔했다. 애써 안 봐야지 하면서도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댓글을 하나씩 읽다가 악플을 단 사람들의 아이디를 클릭해 본다. 그럼 이 사람이 작성한 다른 댓글도 다 확인이 가능하다. 보면 다른 기사에도 비난성 악플을 많이 작성한 걸 알 수 있다. 그걸 보는 순간 한편으론 '그냥 화가 많은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욕먹은 걸 애써 위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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