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고독한 밥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곰팡이꽃 May 29. 2017

고독한 밥

17.05.28 (일) 저녁밥 : 새우버거

[광고도 아닌 기록인데 자꾸 로고가 신경쓰입니다.]


대학로에 사무실을 얻은 지 몇 년이 지났기에 이제는 밥 먹을 때마다 메뉴 선정에 고민이 된다.

먹을 만한 곳은 이미 너무 자주 가서 질린 경우가 많다.


주말에 사무실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 어떤 때는 일주일 내내 식사를 사 먹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주는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하기에 더욱 메뉴 고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사무실부터 지하철역 부근까지 온 동네를 메뉴 고민을 하며 걷다가 편의점에 들러 당장의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오뎅 두 개를 먹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도 결정 나지 않는 메뉴를 고민하다 결국 그 옆에 있는 L햄버거 가게에 갔다.


때마침 내가 좋아하는 새우(라는 이름이 붙은 명태살) 버거가 세일이라길래 무인 주문기를 통해 주문했다.

할인 덕에 오늘 주문이 많았는지 아니면 타이밍이 좋았는지 늘 눅룩하고 맛까지 없던 후렌치 프라이가 바삭바삭 맛나기까지 하다.


그렇게 맛나게 먹은 뒤에 사무실 들어왔는데, 역시나 햄버거 세트 하나로는 부족했고 금방 배가 고팠다.

무언가 더 먹지 않으면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또 나갔다 와야하나... 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결국 게으름에 나가지 못했다.

나이 먹을 수록 늘어나는 건 주름과 검버섯과 게으름 뿐이구나...



*이제 밀린 밥들을 다 올렸으니 제대로 된 오늘의 '고독한 밥'을 먹으러 나가봐야겠네요.



-

Q. 고독한 밥?

A. 혼밥(혼자 먹는 밥)의 기간이 점점 길어지자 재미를 찾기 위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밥 먹기 전 대강 발로 찍어둔 사진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더군요. 그래서 약간의 디자인을 더하고 하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흔히 말하는 편집증입니다.






■ 일 안 하고, 낙서만 하고 싶어요.

https://brunch.co.kr/@gompang/65



■ 그림, 음악, 디자인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http://xgambit.blog.me/


매거진의 이전글 고독한 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