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대면 잎을 접고 움츠러드는 미모사라는 식물은요.
놀라운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미모사 화분을 15㎝ 높이에서 푹신한 바닥에 떨어뜨리면
처음엔 잎을 접는 반응을 보이지만
아무런 해가 없음을 알고부터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잎을 접지 않았다고 하구요.
한 달 뒤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두려울 게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가하면 아프리카 초원에서는 초식동물이 해마다 이주를 하는데요.
그 동물들이 대규모로 이동을 하고 난 뒤에,
꽃을 피우는 것은 식물의 유용한 기억 덕분이라고 해요.
하지만 불규칙하게 찾아오는 가뭄에는, 준비를 해 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날씨에 일희일비하면서 모든 걸 기억하기엔 식물이 받는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일 텐데요.
잘 기억하는 것만큼 중요한 건 또 잘 잊어버리는 일이죠.
연구에 의하면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식물은
기억 못지않게 중요하지 않은 게 잊어 버리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식물의 전략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유용해 보입니다.
중요한 건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 좀 덜 받고,
즐겁게 오늘 하루를 살아내느냐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몸과 마음에 지문처럼 남아있는 것들을, 한 번씩 털어내는
환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을 잘 살아가기 위한 생존전략~~~
기억하는 만큼 중요한 건, 잘 잊어버리고, 잘 보내는 일이다 생각해보면서
천천히 지나가봐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