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톡스

by 곰살

최근 미국과 영국 젊은 층 사이에서 ‘덤폰(Dumb Phone)’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의 반대인 멍청이폰을 뜻하는 덤폰은 전화, 문자 메시지에 GPS, 음악 재생 등 기본 기능만 갖춘 구형 피처폰을 의미하는데요.

시장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 같았던 피처폰의 귀환을 주도한 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Z세대라고 하네요.

미국과 유럽 젊은 층 사이에서는 최근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안티 소셜미디어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나친 SNS 활동의 폐단을 깨달은 청년들이 스스로 PC,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을 자제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특히 피로와 스트레스가 극심한 경우엔 계정을 삭제하거나 스마트폰을 처분하는 사례도 늘었다고 하는데요.

몸과 마음이 피곤할수록, 과다 정보, 과잉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리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휴가 중이거나, 모처럼 쉬는 날에는

일정 시간이나, 기간을 두고, 잠시 스마트폰이나 SNS 활동을 자제하려는 노력도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뭐든 너무 많이 쌓이게 되면 독이 되기 때문이겠죠?

동남아 지역과 인도 여행을 하면

항아리 속에서 코브라가 고개를 들고 올라와 피리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코브라는 독사 중에서 가장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는 뱀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코브라의 주인은 만일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코브라의 이빨 밑에 있는 독주머니에서 독을 뽑아 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번 뽑은 독이 영원히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해요.

세 시간 정도면 사람을 죽이기에 충분한 독이 다시 생성되기 때문에

코브라의 독은 3시간마다 한 번씩 꼭 뽑아줘야 한다고 하네요.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우리 몸과 마음에 쌓이는 독소도 그렇겠다 싶더라구요.

특히 여름철엔 다양한 병들이 발병하지요.

잘못된 음식물 섭취로 인한 질병도 있지만/

더위와 습기는 일상을 쉽게 지치게 합니다.

그래서 왠지 삶이 더 무기력해지는 것 같고, 마음의 질병도 오기 쉽고

자꾸만, 일상을 탈출하고 싶어 하는데요.

이를 두고 동양의학에서는 그건 삶이 버거운 게 아니라, 그 시절을 통과하는 우리의 몸이 버거운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에 쌓인 피로는 그래서 자주 들여다보고 풀어줘야 하는데요.

일상에 스며든 스마트폰과, SNS 활동도 그런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 것 같은데요.

다만 독소가 쌓이지 않게 하려고, 단 번에,

모든 걸 원천 봉쇄할 수는 없겠지요.

쌓여있는 독소가 넘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 자주 디톡스 시간을

갖는 게, 현명한 태도이겠다 싶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디지털 디톡스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아주 잠깐이라도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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