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곰스터 Aug 22. 2023

종이에 대한 전문성과 전통을 느낄 수 있는 큐쿄도

도쿄 문구 여행_긴자

큐쿄도_KYUKYODO

두 번째 목적지는 이토야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큐쿄도였다.

이번엔 출발 전에 주변 건물을 충분히 확인했기에 헤매지 않고 잘 도착할 수 있었다.  이토야에서 나와 미츠코시 백화점 쪽으로 쭉 걸어오다 보면 대각선 방향에 큐쿄도가 보인다. 큐쿄도는 입구부터 뭔가 예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토야가 초 현대적인 건물에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면 큐쿄도는 소박하지만 종이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단단한 내공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위키피디아의 정보에 따르면 큐쿄도는 원래 에도 시대인 1663년 약초와 향을 파는 작은 가게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판매 범위를 문구류와 서예 용품 등의 관련 용품으로 넓혔고, 왕실과 교토 사원에 납품을 하는 업체로 성장하였다.

「日本の伝統文化を守り育てる」 일본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기른다는 큐쿄도의 신념처럼, 가게 곳곳에서도 그러한 그들의 노력과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곳은 종이에 특화되어 있는 곳이라고 설명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다양한 편지지와 엽서, 봉투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일본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마찬가지로 화려하진 않지만 진정성 있는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큐쿄도는 전통적인 일본 미학을 보존하고 홍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제품 각각에서도 섬세한 장인 정신과 세밀한 디테일 등이 눈에 띄었다.


당장이라도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게 만드는 디자인의 편지지와 봉투들

종이류 외에도 또 하나 특색 있던 품목은 서예용품이었다.  2층을 가득 채운 붓, 벼루, 종이, 잉크, 족자 등은 일본 사람들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서예에 진심이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 주었다. 어린 시절에 나도 서예를 배운 적이 있어서 그런지 2층도 흥미 있게 둘러볼 수 있었다. 특히 서양인들이 2층에 많이 머무르는 걸 볼 수 있었는데 그들 입장에서는 독특하면서도 흥미 있는 경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2층에 전시되어 있던 다양한 서예용품

<Gomster’s pick>

돈봉투 : 최근 개구리에 꽂혔기도 했고, 귀여운 개구리가 그려진 봉투로 갖고 있기만 해도 돈이 생길 것 같은 긍정적인 기운을 주었다. 3장에 660엔이라 싼 가격도 아니고 다른 예쁜 봉투들도 많아 고민했지만 최종 선택은 바로 이것! (예뻐서 아직까지 쓰지 못하고 있음)  



















홈페이지:http://www.kyukyodo.co.jp/index.html

주소: 〒104-0061  5 Chome-7-4 Ginza, Chuo City, Tokyo 104-0061

전화번호: 03-3571-4429

영업시간:  11:00 - 19:00 (비정기적 휴무일)

가는 방법: 도쿄 메트로 긴자역 A2 출구 도보 1분

*23년 9월 기준의 정보로 영업시간 및 휴무일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전 07화 외국인도 반할 수밖에 없는 이토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