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 같은 CEO 모임, 어떻게 할까?

흔들리지 마시기를..

by 차향노트

CEO 비즈니스 모임. 정말 계륵이다.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다. CEO 모임은 누구에게 꺼내놓기 힘든 고민들을 대표끼리 나누고 답을 찾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이런저런 모임에 발을 담근다. OO협회 최고위과정, 지역별 상공회의소, 동종업계 연합회, OO대학 OO 아카데미 같은 모임들. 나도 5~6개 모임에 가입되어 있다.


대부분의 모임에는 기수별 원우회가 있고, 기수마다 골프회가 있다. 거기에 해당 모임의 총동문회가 있고, 총동문회 골프회가 있다. 한 모임에 가입하면 기본 4개의 활동대상이 생긴다. 모임 내에서 나름 결이 맞는 사람들끼리 소모임이 만들어지고, 회장, 부회장, 사무총장, 운영위원 같은 직책을 맡으면 그에 따른 활동들이 또 생긴다.


몇 개의 모임을 하다보면 내가 사업을 하는 사람인지 모임을 위해 일 하는 사람인 지 헷갈린다. 모임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미팅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지면 그때서야 '아,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하는 자각이 생긴다.


큰 기대로 시작한 CEO 모임은 확실히 계륵이다. 인맥도 넓어진 것 같고, 기업 탐방으로 회사 소개도 하는데 시간을 들인 만큼 효과도 없고, 비즈니스로 연결도 안된다. 거기에 매년 원우회비와 활동비 등 비용도 발생한다.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안되고, 안하기엔 뭔가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럼 어떻게 할까? 각 잘 잡고 활동하면 분명 도움은 된다. 나름의 3 가지 생각을 정리해 본다.



1. CEO 모임은 ‘판매 채널’이 아니다


모임에서 새로운 고객이나 협업 파트너 찾을 생각을 하지 말자. 그런 기대는 대부분 빗나간다. 모임을 비즈니스 기회로만 보면 실망이 크다. 거래를 만드는 자리가 아니라, 경험을 배우고 시야를 넓히는 자리로 보는 편이 보다 정확하다. 짧은 만남이나 잠깐의 설명으로 사업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신뢰를 쌓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인내하며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회원사 간에 MOU도 맺고, 협회의 제휴상품으로 선정되어 '수익 일부 기부' 조건으로 홍보를 하기도 한다. 아쉽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활동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맥이 빠진다. 당연하다. 목적이 있어 가입한 모임이니 결과가 없으면 맥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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