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퇴사' 대처법

한 순간의 통보에 흔들리지 않는 조직을 위하여

by 차향노트

"대표님, 저.. 이번 달까지만 다니고 그만 두겠습니다."


직원이 결재판을 들고 내 방으로 들어온다. 불안하다. 휴가원도 전자결재로 하니 지급품의를 올리는 사업지원팀 외에는 결재판 사용할 일이 없다. 그래서 결재판과 함께 나를 찾는 직원은 불안하다, '퇴사인가?'


규모 있는 기업은 팀장, 본부장, 인사팀과의 퇴직 상담과 절차를 거치니 심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데, 작은 회사는 대표에게 다이렉트로 퇴사 소식을 전한다. 뜬금없이 통보하고 순식간에 '사라지려' 한다. 준비도, 예고도, 조율도 없이 그 자리에서 끝나버리는 통보. 그래서 나는 이런 퇴사를 '엘리베이터 퇴사'라고 부른다.


20 년 넘게 회사를 운영하면서 여러 헤어짐이 있었다. '악한 매듭을 짓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웃으며 보낸다. 웃으며 만났으니 웃으며 헤어져야지. 덕분에 '이직한 회사에 CRM이 없다'고 우리 CRM 도입을 추진한 직원도 있고, 명절마다 선물을 보내주는 친구도 있다. 딱히 해 준 것도 없는데 감사할 따름이다. 나 역시 "추천장이 필요하다"는 이직자에게 정성 들여 추천장을 써주기도 했고, '퇴사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물론, 항상 그렇지는 않다. '관계는 쌍방'이라 나 혼자 생각만으로 관계가 이쁘게 마무리 되지는 않는다. 사직서 낸 후 잔여 휴가 다 쓰면서 마지막까지 얼굴 한 번 안 비친 친구도 있다. 퇴사 전 몇 달을 엉터리로 일하면서 만만치 않은 여파를 남긴 친구도 있다. 아무리 크로스체크 환경을 만들어도 안보이는 영역이 있다. 그런 사례가 만들어질 때 마다 하나씩 배우는 것이 있다. 덕분이라면 덕분이다.


‘엘리베이터 퇴사’의 충격은 크다. 인력 공백도 부담인데, 그 공백이 갑작스럽게 생겼다는 사실이 더 크게 다가온다. "2년 만 있어주면 땡큐지~"라고 누가 말한다. 다행히도 우리 회사의 직원 대부분은 3년이 넘었고, 10년이 넘은 친구들, 고맙게도 15년을 훌쩍 넘긴 친구들도 있다. 감사하다.


'엘리베이터 퇴사', 어떻게 하면 대표의 멘탈을 지키고, 회사에도 파장을 최소화 할 수 있을까? 나름의 방법 3 가지를 정리해 본다.



1. 채용 시 퇴사를 준비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차향노트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망하지 않는 착한 사장.

6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5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