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꾼 한 문장
다른 또래에 비해 키가 작았고
몸짓은 왜소했고 피부가 하얗던 아이
치아는 충치가 가득했고
눈썹은 흐리멍덩해 뚱해 보였고
머리는 머털이처럼 쭉쭉 뻗어
늘 볼품없었다
단칸방에 살던 은신처가 들킬까
쪽문 사이로 아이들이 없는 틈을 타
내달리듯 정문을 향했던 아이
방학 때 추억이 탐구생활 밖에는
이야기가 없다는 씁쓸함이 있다
그런 아이가 성인이 되어
대학생활로 1년을 채울 무렵,
한 선배가 말한다
'넌 자존감이 높아, 보기 좋아!'
어리둥절하게 그 말을 곱씹는다
'내가 나를 존중하고 있었다고?'
그때부터였던 거 같다
내가 나를 존중해야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