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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 Feb 20. 2020

2020 공감라이팅, '프롤로그'

2020 공감라이팅의 영화 정산

2020년 영화 이야기 : 공감라이팅의 영화 정산

영화 글을 쓴지도 오래전 일이 되었다. 나는 주로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썼는데 최근에는 그러기가 쉽지 않았다. 작년 2학기 시작과 동시에 영화를 잘 못 보게 된 이유가 가장 큰 원인이다. 사실 영화를 봐도 글 쓰는 시간은 따로 필요했기에 이를 동시에 해내기는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글 쓰는 게 자연스레 뜸해지더라.

나의 네이버 블로그 서재.

다른 것도 많이 올리긴 했지만 그래도 8할 이상은 영화였다.

하지만 나는 글은 계속 쓰고 싶었고 기록으로도 남기고 싶었다. 이러쿵저러쿵 여러 생각이 나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네이버 블로그를 넘어서 다른 곳으로 향하는 여정. 이 글은 조금은 오래된 여정에 대한. 그래도 새로운 이야기의 프롤로그다.



인스타그램 계정 @0gam_writing

첫 번째 주인공은 인스타그램, 영화 이야기를 인스타그램으로도 시작하게 되었다. 작년부터 이 계정을 통해 꾸준히 올리고 있다. (역시나 학기 중을 제외하고) 블로그보다는 짧고 빠르게, 그래도 확실하게 기록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 아닐까 생각했다. 내가 인스타그램으로 영화 리뷰를 하기 시작한 결정적 이유 중의 하나이다. 올 한 해는 아마 인스타로 이야기하는 영화와 책들이 더 많으리라.


https://www.instagram.com/0gam_writing/

두 번째, 어플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영화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무엇이 좋을지 고민하다 선택한 PL@Y 어플. 포스터를 차곡차곡 달력에 넣을 수 있어서 꽤 그럴 싸하게 꾸밀 수 있다.



영화 기록 어플 'PL@Y' 화면

올해부터 시작한 이 방법으로 꾸준히 영화들을 쌓다 보면 1년이 지났을 때 멋진 달력 하나가 완성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것은 다음 글에 대한 스포일러 되시겠다. (두구두구루두)


브런치와 블로그가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해서 영화를 이야기하며 기록하고 있지만 그래도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이곳을 찾으면서 '영화 정산'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러니 이 프롤로그는 앞으로 영화 글을 안 쓰겠다는 선전포고(?)가 아니다. 영화를 보고 좋은 주제가 떠오른다면 언제든 이곳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 mohamed_hassan, 출처 Pixabay

글을 쓰면서, 영화를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 두 가지는 확실하게 찾은 기분이다. 모든 것에 좋고 나쁨의 기준을 두지 못했던 내가 자신 있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생겼다. 그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좋아하는 걸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행복, 앞으로도 많이 찾아나가고 싶다.



© Prawny, 출처 Pixabay

하지만 나에게도 좋아하는 것 이외에 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이 순간순간에 좋아하는 걸 놓치고 싶지 않다. 계획대로라면 1년 휴학을 할 테니 이번 1년 동안은 최소 한 달에 영화 1편은 보게 되지 않을까 :) 대신 나머지 시간에 열심히 사는 내가 되어야지.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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