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감 Sep 30. 2020

2020년 8월 영화 정산, BEST7

2020 공감라이팅 영화정산

2020 8월 영화 정산

8월에 본 영화는 총 7편! 예전부터 이름만 들어봤던, 하지만 볼 시기는 놓쳐 못 보고 있던 영화들(인셉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찾아보았다. 예전에 봤는데 기억이 안 나는 건지 아니면 정말 안 본 건지조차 기억은 안 나지만.. 이번 달에는 그렇게 보았던 여러 편의 영화와 극장 개봉 영화까지! 모두 이야기하며 좋았던 순서의 반대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제목은 best7이지만 사실 본 영화가 7개뿐이다 하하.




7. 예스맨

"메시지를 기대했는데 그냥 로맨스 영화..." (★★☆☆☆)

주인공이 삶의 철학을 "YES"로 바꾸면서 인생이 달라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처음 볼 때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힐링할 수 있는 그런 전개를 기대했는데 들춰보니 그냥 '로맨스 + 코미디' 영화 같아서 좀 아쉬웠다. 하지만 영화에서 짐 캐리가 한국어를 배우는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영화에서 가장 재밌었던 포인트!



넷플릭스로 <굿 다이노>를 보려다가 갑자기 시선이 간 영화라서 즉흥적으로 보게 된 영화. 힐링이 필요한 시점에서 본 영화라서 그런지, 위와 같은 아쉬움이 있긴 하다. 동시에 '아 그냥 굿 다이노 볼 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했었다는 여담이.  





6. 굿 다이노

"픽사는 픽사지만, 나에겐 아쉬워.." (★★☆☆☆)

디즈니 픽사에 빠지고 난 후, 그동안 내가 놓쳤던 영화를 전부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본 영화. 근데... 큰 기대를 하고 봐서인지 실망감도 컸다. 굿 다이노는 전적으로 어린이 친구들을 대상으로 제작한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다. 스토리도 단순하고 캐릭터에 입체감도 크게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공룡.. 스티라코사우르스..(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왔다) 친구 그렇게 잘 만들어 놓고 왜 한 번만 나오는데.. 이름 내기에서 졌다고 주인공 스팟을 바로 포기하는 정직한 친구... 조금이라도 의심했던 내가 미안해... 그래도 픽사는 픽사다. 연출이나 대사에 그들만의 힘이 있었고, 이 덕분에 픽사 특유의 감동은 여전했다.



"내가 두려움이 없다고 누가 그래?"

"악어를 이겼잖아요."

"싸우면서도 무서웠어,

악어가 얼굴을 물어뜯는데도

두렵지 않다면 살아있는 게 아니야 명심해"

 "두려움을 없앨 순 없어 그건 본능이야.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견뎌 나가다 보면

진정한 용기를 찾게 될 거야."

<굿 다이노> 


(feat. 마성매력을 명대사로 뽐낸 부치 + 코뿔소 닮은 공룡 친구의 이름은 우드 부시)





5. 프로젝트 파워

소재 좋고 배우도 좋은데 아쉬웠던 건 왜일까..?!

그래서 딱총새우 원래 알고 있던 사람 손,,�

신기한 동물이더라,,, 감탄,,�


https://www.instagram.com/p/CEWpGRHlc7y/?igshid=1dxma7z7rssgj





4.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나 신세계 아직 안 봤는데,, 왜인지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서 이것도 한 번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가 좀 무서울 법한데 15세 관람가다 보니 조금 조절하려고 한 게 보였다.. 그래도 나는 좀 무섭긴 했다. 근데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세 분 다,, 연기 최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 액션신의 연출이 돋보였던 영화.


https://www.instagram.com/p/CD7-7gCFWo1/?igshid=1w3jyfd69sq74




3. 하울의 움직이는 성

미야자키 히야오... 그만의 세계로 우리들을 사로잡는 사람.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웬만한 대표작은 다 봤는데 내가 유일하게 안 봤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안 본 미야자키 히야오 영화는 더 있긴 하다.. 얼른 봐야지) 무엇보다 BGM 너무 좋다ㅠㅠㅠ 특히 「인생의 회전목마」- 히사이시 조의 음악 자체도 판타지 같다. 이 두 사람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감성... 최고..




2, 1. 인셉션 & 테넷

테넷을 보고 인셉션을 다시 봤는데 대박... 사실 인셉션 이번에 처음 본 거 같다. 영화 중간중간 내용이랑 결말은 알고 있었는데 음.. 아마 TV에서 채널 돌리다 몇 번 본 게 아닐까 싶었다. 근데 제대로 보고 나니까 진짜 대박x2. 내가 이걸 왜 이제야 제대로 본거지? 10년 전에 나온 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인셉션은 10년 후에 나와도 어색하지 않은 영화이다. 하지만 놀란은 10년 뒤 더 엄청난 것을 만들어낸다.  테넷에도 그만의 시간 철학과 디테일이 녹아있으며 여전히 감명 깊은 영화다.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해도 내가 '뭔가 엄청난 걸 본 기분이야!'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 엔딩크레딧 이후, 진정한 영화를 탐구하게끔 만든다.



"If you give an answer to your viewer, your film will simply finish in the movie theatre. But when you pose questions, your film actually begins after people watch it." 

관객에게 답을 주는 영화는 극장에서 끝날 것이다.  하지만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상영이 끝났을 때 비로소 시작한다.    - 아쉬가르 파라디 -


놀란이 영화에서 던지는 질문의 형태는 새롭다. 어쩌면 질문이라기보다는 답 자체를 어렵게 만들어 관객들이 질문을 하게끔 만들고 있달까? 질문의 근원이 다르다. 관객들이 질문을 던지게끔 만든다. 꾸준히 보여준 그만의 영화이지만 여전히 새롭다. 이런 경험을 놀란의 영화가 아니라면 어디에서 할 수 있을까?


이전 07화 7월, 이런저런 보았던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