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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쇼크(3): 모성 부재의 어머니들(2)

모든 사람은 모성성을 가지고 있다

모성 부재는 상처의 결과


나의 글 모더쇼크(1)에서의 '모성 부재의 어머니들'은 EBS <마더쇼크>가 계속 진행되면서 자신 안이 어린 시절에 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처의 결과라는 것을 밝혀졌다. 


   "설령 트라우마가 있어도 미혼일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억이 잠자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순간순가, 상처받은 자신의 어린 시절과 지금의 신(scene)이 겹치면서 어린 시절에 해소되지 않았던 분을 내 아이에게 풀게 된다."([마더쇼크], 130~131)


유아기 아동기에 어머니로부터 상처받았던 것을 어머니에게 되돌려 줘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억압상태로 냉동시켰다가 자신의 자녀를 키울 때 끄집어내어 자녀에게 보복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머니는 자녀를 양육하면서 자신 안에 있는 '두 엄마'로 고민하게 된다. 


   "아이가 자르르 만지면 모든 신경세포가 그곳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울면 머릿속은 하얗게 되고 솔직히 쳐다보기조차 싫어요. 아

     이의 그런 모습이 굉장히 싫어요. 그래서 전 우는 아이를 그대로 두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릴 때도 많아요."(위의 책, 133)


이 현상은 '투사적 동일시'가 일어난 것이다.

즉, 유아기에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했던 것을 그대로 했던 것을 자기 자녀에게 그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자신이 어머니로부터 사랑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미리 '나는 내 아이에게 그러지 말아야지'하고 다짐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어머니는 그럴 때 자신의 아이에게 모성을 발휘해야 하는 순간 뭔가 어색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상하게도 아이에게 하는 애정 표현만큼은 잘 안 되었다. 엄마라고 하기엔 스스로의 행동이 이상하고 남들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였다."(같은 책, 133)


모성성은 남녀 모두의 보편적 본능


모성은 흔히 여성과 자녀와의 양육 유대감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모성의 본질은 생물학적 역할을 넘어 모든 개인에게 있는 양육과 보호 본능을 포함한다. 

모성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라는 생각을 탐구하며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이러한 본능의 중요성을 강조된다. 


   모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전통적으로 모성은 아이를 낳는 능력으로 인해 여성에게만 부여되었지만, 모성은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모성과 관련된 양육 및 보호 본능은 성별에 의해 제한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사랑에 빠지면 상대를 보호하고 돌보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갖게 된다. 

이러한 욕망은 기존의 사회적 기대치를 뛰어넘는 개인 내 모성 본능의 심화를 반영한다.


모성 본능은 다른 사람에게 사랑, 보살핌, 지원을 제공하려는 타고난 성향이다. 

모성 본능은 취약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양육하려는 내재된 욕구가 특징이다. 


  남성에게도 있는 모성

남성에게 있어 모성의 개념은 중세 기사도, 특히 기사의 역할에서 표현되었다. 

기사들은 기사도 강령을 통해 여성을 보호하고 보살펴야 한다는 의무감에 동기를 부여받았다. 

기사들은 여러 땅을 횡단하고 험난한 도전에 직면하면서 스스로를 억압받는 약자의 어머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중세 편력기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편력하는 중, 어려움에 처한 여성이 도움을 청하면 기사는 자신의 원래의 목적을 중단하고 그 여성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법적 역할을 수행했다. 

도움을 청한 여성의 문제를 모두 해결한 후에야 자신의 기존 목적을 수행하러 떠난다. 

중세 편력기사들이 편력하는 중에 자기 앞에 드러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의지는 다른 사람의 안녕을 지키고자 하는 모성애에 뿌리를 둔 모성적 본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성의 모성본능

모성은 생물학적 역할을 초월하여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경험이다. 

특히 여성에게는 자녀를 출산하여 양육하는 가운데 모성과 관련된 양육 및 보호 본능은 남성의 그것보다 더 깊은 인간의 본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에 대해 도널드 위니캇은 갓 태어난 아이에게 광적 상태를 동원해 집중하는 '일차적 모성몰두'를 언급하고, 칼 융은 '모성원형'에 대해 언급한다.

그리스 신화 중에는 제우스와 헤라 간에 해결되지 않는 논쟁에 개입하는 티레이시아스의 중재, '여자는 남자보다 9배 더 사랑한다'는 제안도 있다. 

특히 우리 한국 사회 어머니들의 모성성은 다른 나라의 여성과는 다른 독특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

이 주제들은 다음의 글에서 풀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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