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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기원

목적지가 곧 출발지

우리는 어디서 왔나?


영국의 천문학자인 프레드호일은 생물을 구성하는 기본 원소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까지도 과거에 존재했었던 별의 자녀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다.

 우리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 단위의 기원을 한 단계에 한 단계씩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원소들은 별의 자네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상,  '이것이 모든 생명체의 공통점이다'(유튜브)에서 인용)


연세대 이석영 박사는 [빅뱅 우주론 강의]라는 책에서 "우리의 몸이야말로 우주 탄생의 비밀을 알고 있는 최후의 증인인 것이다" 라고 말한다. 

우리의 인체를 이루는 요소들, 즉 수소, 탄소, 산소,질소, 헬륨, 인 등은 우주 탄생 초기에 만들어진 태초의 별에서 온다.  

이렇게 볼 때 우리의 몸의 나이는 우주의 나이와 같은 137억 년이 된다. 

우주는 우리 몸의 오랜 고향이다. 우리의 몸의 요소들은 태초의 우주가 만들어질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있어 오다가 ‘나’가 된 것이다.


천체물리학자들의 말은 자연스럽게 성경의 다음 구절과 연결된다.

 

 “주께서 내 장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 ”(시편 139:13)


하나님의 창조가 내가 태중에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내가 세상에 태어났다

하나님의 태초에 하신 일이 내 삶의 기원을 이루었다는 말이 된다.


136억년 전 태초의 별에서 산소, 탄소, 질소, 수소를 가져와서 내몸을 구성해서,  태초에 아담을 흙으로 지으실 때가 불어넣으셨던 하나님의 숨결이 지금 우리의 호흡으로 되어서 생명을 유지해 가고 있다.

내 안에는 태초의 시간이라 할 수 있는 137억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몸의 역사가 있고, 내 몸의 기원이 되는 태초의 별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시간 속의 영원, <here and now>

위대한 현대시인 T.S 엘리어트는 이 문제에 천착한 선구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역사의식이란 "'과거의 과거성' 뿐이 아닌 '과거의 현재성'에 대한 인식을 포함하며, 현재를 찰나로서가 아니라, 전 역사의 접점으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의 명시 <Four Quartets>에서 Still Point(정지점)라는새로운 시간관을 제시하고 있다. 

'Still Point'는 전 역사를 내포하는 지금, 여기(here &now)의 순간이다.

그것은 찰나인 동시에 영원이며, 시작과 끝, 삶과 죽음, 운동과 정지, 진보와 퇴보 등의 역설적 시간이 공존하는 세계이다. 즉 현재라는 이 순간은 단순한 현재의 시간이 아닌 과거 현재 미래가 수렴되는 영원의 시간이요,

시간 자체가 정지된 유일한 시간이라는 것이다.   


We shall not cease from exploration

And the end of all our exploring

Will be to arrive where we started

And know the place for the first time.  

우리는 탐험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의 탐험은

우리가 시작한 곳에 도달해서

그 곳이 어디인지 알게 될 때 끝나게 될 것이다

_ T.S.Eliot, Four Quartets ('LITTLE GIDDING', 1942 )  


목적지가 곧 출발점


어떤 가수가 이렇게 노래했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흘러 가는가?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이 발동하는 지점이 있다. 

그것은 곧 존재 기원에 관한 것이다. 

기원은 언제나 호기심의 대상이다. 

내가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가에 관해서라면 누구나 꺼지지 않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종의 기원, 지구의 기원, 우주의 기원 등 기원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한다.

천체물리학자들은 이를 위해 태초의 별을 발견하려는 노력에 전심을 쏟고 있다.

왜냐하면 태초의 별은 온 우주의 비밀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인 엘리옷에 의하면, 내가 인생의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발견하게 되는 것은 나의 존재의 기원이 될 것을 예고한다.


인생의 의미는 생애 첫 1주일에 집약되어 있다

내가 죽는 순간 나의 태초, 유아기를 발견하게 되면서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정신분석학, 특히 대상관계이론은 유아기 첫 1년의 어머니와의 관계를 연구하는 데에 집중되어 있다.

프로이트는 자신의 이론을 3~6세 사이에 겪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그의 제자 그룹인 대상관계이론가들은 생애 첫 1년의 삶을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


라캉학파에 속하는 프랑수와즈 돌토는 라캉학파의 돌연변이로서 대상관계적인 관점을 많이 제시하고 있다.

나는 그 중에서 돌토가 제시하는 생애 첫 1주일에 1차적 초점울 멎춰 글을 써 내려 갈 것이다. 

왜냐하면 생애 첫 한 주간 동안 어머니와의 관계가 그 사람의 향후 인생에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자폐, 경계선 지능, 경계선 성격장애, 이인증, 정신 분열 등 심각한 정서적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생애 첫일주간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유아의 첫 일주간의 삶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을 가진 사람 중 한 사람이 바로 프랑스 아동정신분석가 프랑수와즈 돌토이다.

물론 그녀는 생애 첫 일주간에 일어나는 일만 다룬 것은 아니다.

나는 그녀가 남긴 자료 중에 첫 일주일의 중요성을 따로 정리하여 이 지면을 통해 알릴 셈이다.


이 글은 아기를 기다리는 어머니들을 일차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거기에 국한 내용만은 아니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꼬이는가?"하는 비자발적 의문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기에 꼭 필요한 이유들을 제공받을 것이다.

이 글과 앞으로 이 주제로 제공되는 글들은 자신을 성찰할 뿐 아니라,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툭히 자기 존재의 기원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중요한 내용으로 제공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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