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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조선과 일본 vs 순자와 한수



소설 [파친코]에서 한수와 순자의 관계는 조선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에 대한 상징으로 볼 수 있다.

재일동포인 한수가 조선인 순자를 유혹하여 그녀를 임신시키고 나서야 자신이 유부남임을 고백하는 것은, 마치 일본이 교활하게 조선을 침략하여 결국 식민지화한 과정과 비슷하다.

이 관계는 순자를 조선, 한수를 일본으로 보고, 그들이 어떻게 상징적으로 이 역사적 현실을 반영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한수: 교활하게 조선을 식민지화한 일본의 상징

한수는 성공한 사업가로, 사회적 지위와 부를 이용해 교활하게도 순자의 삶에 스며들어간다.

그는 그녀에게 결혼과 사랑의 미래를 은근히 암시하며 유혹하지만, 결국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녀를 이용한다.

이는 일본이 조선을 ‘보호’나 ‘근대화’라는 명목으로 교묘하게 침략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일본은 조선을 식민지로 삼으면서도 마치 이를 조선의 발전을 위한 것처럼 포장했으며, 조선의 주권을 빼앗고 그들의 문화를 말살하려 했다.


한수 역시 처음에는 순자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목적은 순자를 첩으로 삼고 자신의 소유물처럼 다루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가진 권력을 통해 순자의 삶을 장악하려 했고, 마치 조선의 국토와 자원을 마음대로 이용한 일본의 태도와 유사하다.

한수의 유부남임을 나중에서야 밝히는 것은, 일본이 교활하게 조선에 자신의 의도를 숨긴 채 식민지화를 추진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순자: 순진하나 주권의식을 잃지 않는 조선의 상징


순자는 처음에는 한수의 사랑을 진심으로 믿으며, 그와의 결혼과 가정을 꿈꾼다.

이는 조선이 일본과의 초기 외교 관계에서 순진하게 일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것과 닮아 있다.

순자는 한수에게 몸을 내어주고 그로 인해 임신하게 되지만, 이는 단순한 ‘정복’의 상징만은 아니다.

그녀는 비록 한수와의 관계에서 신체적으로는 정복당했지만, 정신적으로는 결코 자신의 자주성이나 자존감을 잃지 않는다.


순자는 한수가 그녀를 첩으로 삼으려는 속셈을 알게 된 후, 더 이상 그에게 자신을 맡기지 않고 그와의 관계를 끊는다.

이는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 통치 하에 들어갔지만, 민족적 자주성이나 주권 의식만큼은 잃지 않고 독립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일본은 조선을 문화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지배하려 했지만, 조선은 결국 독립운동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자주권을 지키려 했다.

순자는 자신의 몸은 더럽혀졌을지 몰라도, 마음과 정신은 한수에게 완전히 굴복하지 않았다.

그녀의 결별은 마치 조선이 식민 지배를 받으면서도 일본에 완전히 동화되지 않고, 결국 독립을 쟁취하려는 모습을 반영한다.

한수의 첩이 되지 않는 순자: 주권 회복과 독립의 상징


한수는 처음부터 순자를 첩으로 여기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녀를 보호하고 돌봐주겠다고 생각했지만, 순자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를 떠난다.

한수는 일본이 조선을 완전히 장악하고 자신의 소유물로 만들려 했던 태도를 상징하는 반면, 순자는 이를 거부하고 독립적인 존재로 남기를 원한다.

그녀는 자신을 한수의 ‘소유물’로 여기지 않고, 독립적인 여성이자 어머니로서의 길을 택한다.


이는 조선이 일본의 식민 통치 하에서 문화적, 정치적으로 압박받았지만, 끊임없이 독립운동을 펼치며 민족의 자주성을 유지하려 했던 모습과 닮아 있다.

순자는 한수의 보호와 부를 거절하고, 자신의 선택으로 살아가기를 결심한다.

이는 조선이 일본의 억압을 견디면서도 결코 그들의 지배에 완전히 순응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독립을 이루려 했던 모습을 상징한다.


결별: 독립을 향한 결단


순자가 한수와의 관계를 청산하는 장면은 마치 조선이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려는 마지막 결단과 같다. 한수는 순자를 자신에게 종속시키려 하지만, 순자는 한수의 부와 힘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주체성을 지키며 스스로의 길을 선택한다.

이는 일본이 조선을 경제적, 정치적으로 지배하려 했지만, 조선이 결국 독립을 쟁취하고 주권을 되찾는 과정과 유사하다.


한수는 조선을 완전히 장악하려 했던 일본의 상징이지만, 순자는 자신을 유혹한 한수를 떠남으로써, 조선이 일본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길을 걸으려 했던 의지를 나타낸다.

비록 식민지 시절의 고통이 있었지만, 조선은 결코 일본에 완전히 굴복하지 않았고, 독립을 향한 의지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순자가 한수를 떠난 이후의 삶은, 비록 힘들고 고된 과정이었지만, 그녀의 내면적 자주성과 강인함을 더욱 두드러지게 보여준다.

결국, 순자는 한수의 첩이 되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삶을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여성으로 성장한다.

이는 일본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 독립국가로 다시 일어서려는 조선의 역사와 닮아 있으며, 그녀의 결별은 조선의 독립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중요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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