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대략 56cm로 측정되는 끈이 엄마와 아이를 연결한다.
이 끈은 아기의 복벽에서부터 태반까지 이어져 있다.
주요 기능은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고, 아기의 폐기물을 다시 태반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기가 자궁에 있을 때, 탯줄은 그 끈의 두 개 동맥으로 연결된 아기 몸의 일부이다.
그중 하나는 아기가 만들어내는 폐기물을 빼내는 역할을 하고, 다른 하나는 아기의 몸이 산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의사는 아기가 출생한 직후, 탯줄과 태반이 배출되면 의사가 탯줄에 남아 있는 혈액을 채취한다.
탯줄로부터 온 세포들의 장점은 아기의 세포들과의 정확한 호환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의 세포들과 일치할 가능성이 높다.
탯줄 안에는 '제대혈'이라고 불리는 혈액이 흐르고 있다.
이 제대혈에는 다양한 종류의 줄기세포, 특히 조혈모세포(혈액 세포를 형성하는 줄기세포)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추출된 줄기세포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 냉동 보관되며, 필요한 경우 나중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줄기세포는 오랜 기간 동안 보관될 수 있으며, 보관 중에도 그 특성을 유지한다.
탯줄 줄기세포는 백혈병과 같은 혈액 질환 치료에 유용할 수 있으며, 또한 다른 질병 치료에도 연구되고 있다.
프랑수와즈 돌토가 말하는 거세는 다양하고 복잡하다.
탯줄거세, 구강거세, 항문거세, 남근 거세 등이 그것이다.
탯줄 거세는, 말 그대로 탯줄을 잘라내는 것이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의사가 가장 먼저 해 줘야 하는 것은 탯줄을 잘라주는 것이다.
갓 태어난 아기를 만나는 어머니의 심정은 어떨까?
그것은 매우 깊고 복합적인 감정이 얽힌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많은 어머니들이 이 순간을 생애 가장 감동적이고 마음의 극적인 변화하는 순간 중 하나로 묘사한다.
어머니의 복잡하고 특별한 감정이란,
첫째, 그 아이가 먼저 10달 동안 자신의 몸 안에서 자랐다는 사실과 마치 무에서 유가 창조된 것 같은 창조물이 눈앞에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로 인한 감동과 기쁨일 것이다.
둘째, 생명체가 탄생하는 모든 출산과정이 끝나고 건강하게 태어났다는 안도감일 것이다.
셋째, 어머니는 이제부터 아기를 책임지고 양육해야 한다는 현실을 깨닫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첫 아이인 경우, 앞으로의 여정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약간의 두려움이나 걱정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넷째, 아기와 어머니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는 연결감일 것이다.
도널드 위니캇이 언급한 일차적 모성몰두는 두 사람은 아기가 태중에 있을 때부터 느껴 온 심리적 한 몸 의식이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는 아기와의 깊은 연결감을 즉각적으로 느낀다.
단, 건강하지 못하거나 모성성 결핍이 있는 어머니는 그런 연결감에 대해 직감적으로 느끼지 못한다.
한 몸 연결감은 아기의 존재가 매우 익숙하고,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존재인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이는 어머니와 아기 사이에 형성되는 본능적이고 본질적인 유대감 때문이다.
어머니는 아기와의 첫 만남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걸까?
프랑스 아동 정신분석학자 프랑수와즈 돌토가 제안하는 바는, '심리적 탯줄 거세'이다.
아기가 태어나면 의사 선생님이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은 바로 탯줄을 끊는 것은 물리적 탯줄 거세이다.
물리적 탯줄 거세의 의미는 엄마와 아기와의 존재론적 분리를 말한다.
이 탯줄 거세를 통해 태중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던 두 존재가 각각 개별자로 존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아기로서는 이 탯줄 거세를 통해 세계의 일원이 되면서 자신의 고유한 삶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엄마의 중요한 역할이 부각된다.
아기는 이 세계에 태어났지만 처음 보는 세상이라, 아기가 갖는 느낌은 어리둥절하고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는 상태이며, 존재론적으로는 모호한 상태라 할 수 있다.
갓 태어난 아기를 보는 엄마의 마음은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아이가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를 염려하는 마음도 클 것이다.
바로 이때 엄마는 아기가 어떤 정체성으로 살아가야 할지, 또 아기가 살아가야 할 세상이 어떠한 세상인지를 분명하게 선언을 해 줘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기를 단순한 아기로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아기를 하나의 온전한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돌토는 심리적 탯줄거세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합니다.
어머니(또는 아버지)는 아기에게 분명한 성적 정체성을 밝히면서 환영인사를 할 것을 제안한다.
그것은
"네가 엄마 아빠의 아들(딸)로 태어난 것에 대해 환영한다"
라는 선언을 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태중에 있을 동안 딸인 줄 알았는데, 아들로 태어났다면, 그런 혼돈을 일으킨 상황을 다음과 같이 바로잡아야 한다.
"엄마와 아빠는 네가 뱃속에 있을 때 딸인 줄 알았는데, 아들로 태어났네. 그러나 네가 아들로 태어난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
라고 수정하는 선언을 해 줘야 한다.
심리적 탯줄 거세의 의미는 무엇인가? 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