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기에
"당신의 모습이 세모든, 네모든 동그랗든 그 모습을 싫어하고 바꾸려 하지 말아요. 그 자체로의 모습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세요"
어디선가 흘려들은 말이 지금까지 나의 머릿속에서 맴돈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기에 분명 모난 부분이 존재한다. 누군가에겐 그 부분이 너무나 까다롭게 다가올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겐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예전에는 유행하지 않았던 '나쁜 남자'라는 수식어, 이 말은 그리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데 '나쁘다'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그 모습마저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 아닐까. 삶을 살아가다 보면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처럼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맞지 않는 귀퉁이를 가진 조각처럼 안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나는 굳이 안 맞는 퍼즐을 끼워 맞추려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퍼즐이 맞으려면 귀퉁이의 튀어나온 부분이 맞아야 되기에 모난 부분을 알아주고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삶을 살아가며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고, 한 사람과의 관계가 맞지 않는 퍼즐처럼 느껴져 힘들 때가 있다. 그런 사람에게 너무 큰 감정 소모와 스트레스를 받으며 관계를 힘겹게 이어나가지 말자. 그 대신 자신의 장점을 알아봐 주며 그것을 사랑해주는 사람, 좋아해 주는 사람, 인정해주는 사람을 가까이 두려 노력하고,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려 한다면 어느 순간 행복에 한 발자국 내딘 나 자신을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예전의 모습을 보면 나를 객관화하여 보지 못했기에 타인을 보며 자신을 미워한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따라 많이 한다. 나 스스로를 보는 것이 아닌 항상 타인과 비교하며 그 속에서 열등감을 느낀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고 내가 없는 것, 그러한 것들이 눈에 밟혔지만 더욱 움츠러드는 모습은 마치 현미경으로 사물이 확대되어 보이듯 열등감이 그렇게 보여 그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다. 확대된 열등감의 시야로 인해 "그저 내가 모자라서"라며 합리화했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모자란 부분밖에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닐까. 자신만의 장점이 어찌 보면 꼭꼭 숨겨져 있을 수 있다. 찾기도 힘들고 찾으려고 노력해도 찾아지지가 않는 그런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지금은 보이지 않아 꼭꼭 숨겨져 있지만, 언젠가는 광석에서 채굴한 다이아몬드처럼 다듬어져 빛나는 것이 된다고.
남들이 가진 보이는 것에 시기 질투를 하며 비난하거나, 자신을 깎아내리며 합리화하지 말자 그 대신 이런 사람이 되자. 동그란 사람을 보며 "왜 동그란 거야?"라며 비난하기보다 "너는 동그랗구나, 그런 면이 다른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아"라며 칭찬해주는 사람. 성격은 개인 고유의 기질이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 없는 영역 중에 하나인걸 안다. 삐뚤게 보이는 세상의 시야가 갑자기 한순간에 바뀌기 쉽지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오늘부터 자신과 다른 모습을 가진 사람이라도 비난하기보다 그 자체로 받아들이며 인정하며, 존중해준다면 어느 순간 전과는 다른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웃을 날이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