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여러 이성을 만나며 '이 사람 참 괜찮네'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첫눈에 반하다'라는 말은 어찌 보면 작은 좋아함에서 시작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저 작은 호감이 커지고 그 관계가 발전되어 서로의 마음속에 좋아함이라는 단어가 피어나면 어느 순간 사랑으로 바뀌어 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 자체가 작은 새싹이 나무가 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처음 보게 된 사람과 여러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마음속 호감의 새싹이 솟아나고, 그 과정 속 상대방의 말이 물과 같은 자양분이 되어 새싹을 더욱 크게 만들어 주죠. 그렇게 커진 마음의 새싹은 서로의 마음을 이어 주곤 해요. 하지만 물과 같은 자양분, 서로를 향한 두드림이 없다면 새싹은 말라서 깊은 뿌리를 못 내리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상대방을 잘 알지 못하고 시작된 관계이기에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조금씩 관심을 가져주고, 따듯한 말들과 배려를 통한 마음의 문을 두드려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기에 뿌리가 말라 가는 것이죠.
처음에 서로의 호감 속에서 시작된 관계는 서로를 향한 궁금증이 쌓이고, 장점이 보이며 좋아함으로 커지게 돼요. 이 시기에는 상대방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어 보이고, 작은 행동들도 기억 속에 저장하죠. 시간이 흘러 서로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 때쯤 그제야 줄다리기가 시작되는 것 같아요. 팽팽했던 줄이 한쪽의 감정의 크기에 따라 기우는 것이죠. 하지만 이때 가장 위험한 것을 감지합니다. 너무 빠르게 당기게 되면 어느 순간 놓지 않으려 발버둥 치며 끌려가던 상대가 손을 놓아버리게 되거나 넘어지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된 줄다리기의 관계는 한쪽의 호감에서 서로의 좋아함으로 커졌지만 놓아버렸기에 결국 끝이 나게 됩니다.
끝이 나는 줄다리기가 아닌, 상대방의 힘의 크기에 따라 자신도 당기거나 조금 느슨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서로의 힘을 못 맞추고 줄다리기를 하다 한쪽이 놓아버려서 끝나는 것이 아닌, 힘을 맞추어 계속 이어지는 하나의 과정을 경험하며, 좋아함에서 사랑으로 감정이 커지는 것이 아닐까요. 그 과정은 줄다리기에 비유했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와 공감이라 생각이 됩니다. 가끔은 질투하기도, 가끔은 배려하기도, 공감하기도 하며 서로를 향한 마음을 키워가다가 설령 작은 단점이 보이더라도 그것을 미워하기보다, 사랑으로 감싸주는 것이죠.
'좋아한다'라는 감정에서 피어오른 관계 속 작은 돌멩이 같이 굴러다니는 상대방의 단점을 바꾸려 하기보다, '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작은 모래와 같이 보아주는 것은 어떤가요? 주위에 자신과 주파수가 비슷한 사람과 함께 좋아함을 키우고 있다면 오늘부터 더욱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의 감정의 새싹을 키워보아요. 어느 순간 상대방과의 시간 속 입가에 머금은 미소 띤 자신을 보게 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