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라는 포장지 #12

12화. 마지막 포장지: 감사라는 해석

by 공인멘토
ChatGPT Image 2025년 9월 23일 오후 04_25_37.png

그 모든 고통의 날들을 지나
어느 날 문득 이런 고백이 입에서 나왔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그것은 억지로 짜낸 말이 아니었다.
누구를 위로하기 위한 미사여구도 아니었다.

그저 진심이었다.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눈물들,
지나고 나서야 보인 하나님의 손길,
그 모든 포장지들이 다 벗겨지고 나서야
나는 그 안에 담긴 **‘선물의 본질’**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고통만 보였다

그 시절의 나는 너무 억울했고,
누구보다 아팠고,
하나님이 원망스러웠다.

“왜 나만 이렇게까지 겪어야 하나요?”
“도대체 이 고통에 무슨 의미가 있나요?”
“하나님, 지금은 너무합니다.”

하지만 묵상 중 문득 떠오른 한 장면.
가장 힘들었던 그 밤,
혼자 울고 있는 나의 옆에
누군가 조용히 함께 울고 계셨다.

그분은
그 고통의 자리를 먼저 지나간 분이었다.


고통은 하나님의 ‘침묵된 언어’였다

하나님은 종종 침묵하신다.
특히 내가 가장 절박할 때,
그분은 대답 대신 고요함으로 응답하셨다.

그때는 몰랐다.
그 침묵이 버림이 아니라 기다림이라는 것을.

하나님은 때때로
고통이라는 언어로 말씀하셨고,
고요라는 방식으로 나를 품으셨다.

나는 그 침묵 속에서
처음으로 ‘내 안의 소리’를 듣게 되었고,
외부의 소란이 멈추자
내 믿음의 진짜 얼굴을 보게 되었다.


감사는 고통을 통과한 사람만이 하는 해석이다

감사는
기쁘다고 생기는 감정이 아니었다.
‘이해됨’에서 나오는 고백이었다.

그때의 상실이, 나를 정결하게 했고

그때의 배신이, 진짜 관계를 가려주었고

그때의 침묵이, 내 기도의 뿌리를 깊게 내리게 했다

이제 나는 말할 수 있다.
“그 모든 것이, 선물이었습니다.”
“다시 돌아간다 해도,
나는 그 고통을 피해 가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그 길 끝에서
나는 하나님을 다시 만났고,
나 자신을 진짜로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고통은 끝나지 않았지만, 나는 변했다

삶은 여전히 어렵다.
기도한다고 모든 일이 풀리는 것도 아니고,
믿는다고 매일 웃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안다.
하나님이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그리고 그분은,
나의 고통조차 그분의 선으로 바꾸실 수 있음을.

감사는
모든 것을 해결한 자가 아니라,
모든 것을 믿는 자의 고백이었다.


“가장 아픈 포장지를 찢고 나면,
그 안에는 ‘감사’라는 해석이 들어 있다.”


《고통이라는 포장지》를 마치며

이 글을 따라 걸어온 독자 여러분,
우리의 삶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울었고,
함께 질문했고,
그리고 오늘, 함께 해석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하루에도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작은 ‘감사 하나’가 피어나길 바랍니다.

그것이 곧,
당신 안에 이미 도착한 하나님의 선물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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