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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Jan 19. 2024

해피벌스데이 투미

겨울에 태어난 나.... 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아침에 남편이 끓여준 미역국을 먹고 출근을 한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보다 남편이 끓여주는 미역국이 훨씬 맛있다.

덜렁거리고 감으로 음식을 하는 나와 달리

레시피를 따라 꼼꼼히 하는 남편의 음식은 역시 다른 것일까?

방학으로 늦잠을 자는 아들을 깨워본다.

투정을 하듯 왜 깨우냐며 아침밥은 안 먹는다고 튕기더니 자리에 앉는다.

너는 나의 최고의 선물이라며 나는 아들에게 입맞춤을 한다.

사춘기 아들은 고개를 돌리고 아빠가 차려준 아침상으로 나는 시작했다.

나이가 좀 더 어렸을 때 생일은 누군가가 나의 생일을 알아서 축하해 주기를 바랐다.

나이가 드니 이제는 나 스스로가 나의 생일을 자축하고

내 생일을 축하해 주는 사람들에게 많은 감사가 늘어난다.

나와 함께하는 공간의 따뜻함으로 나는 나의 생일을 자축하는 커피를 돌렸다.

좋아하고 사랑하면 돈을 쓰는 기분

그것은 바로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힘인 거 같다.

주는 기쁨에 내 기분에 더 흥이 난다.

역시 나란 사람은 저 밑 어딘가에 있었던 나의 본질이 살아있다.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나는 관계를 좋아한다.

그 속에서 나는 또 다른 삶의 움직임을 많이 느낀다.

이지영 잘살고 있구나!

너의 날을 축하해 주는 누군가가 있어서!

정말 축하해! 너의 생일...

너무나 감사함을 오늘을 잘 보내자.

오늘은 19일 금요일 19금이다.

해피벌스데이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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