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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Feb 08. 2024

노빨검파보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거움을 준다.

좋은 사람들과의 맛있는 음식은 더욱 즐거움을 준다.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은 풍요롭다.

어두컴컴하고 약한 빛이 감도는 공간

나의 아지트 같은 느낌의 공간에서 우리는 술잔을 기울인다.

잘 마시지 못하는 술을 들고 기분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한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들.


각자의 삶 속에 묻어 나오는 말들은 그 사람의 색깔이 드러난다.

누군가는 열정이 넘치지만 그 속에 순수한 노란색

누군가는 자신만의 세상이 강한 에너지가 넘치는 빨간색

누군가는 있는 듯 없는 하지만 어딘가에 늘 있는 검은색

누군가는 자신만의 길을 걷고 달리는 파란색

누군가는 약간의 똘기와 재미가 있는 보라색

그렇게 각자의 색깔들이 드러난다.


이렇게 다양한 색깔들을 섞으면 어떻게 될까?

노란색과 빨간색과 검은색과 파란색과 보라색이 합쳐지면... 검은색

그렇게 각자의 색이 없어지고 보통의 색깔들로 하나가 된다.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그런 시간들이 흘러간다.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서

나는 취한다.

분위기 술이 아닌 사람에 취한다.

그 향기가 내 머리와 발끝까지 휘감고 나면 나는 풍요로운 마음에 행복하다.

그 행복으로 또 나는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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