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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Feb 13. 2024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는 시간

눈 깜짝할 사이 한 시간이 지나간다.

눈을 감았다가 떴을 뿐인데 시간이 그렇게 지나갔다.

잠이 많은 내게 눈을 감으면 그렇게 시간은 지나간다.

한때는 미라클 모닝이라고 하며 새벽부터 일어나서 공부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가 몇 년 전쯤이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이 불타던 시절

대학원을 막 졸업하던 시절에 또 다른 공부를 하고 싶었던 시절

그런 열정이 불타는 시절이 있었다.

그러한 열정으로 온라인대학에서 수석장학생이라는 타이틀도 받고

유튜브라이브에 나가서 강연도하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로 온라인세상을 헤엄치던 시절이 있었다.

있었다.

그랬다.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새벽에 일어난다.

지금도 정신력으로 눈을 떠야 하는 나는 일어난다.

공부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의 체력을 위해서 새벽수영을 나간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 즐거움이 있고 

정신력의 근반인 체력을 기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여전히 체력은 강하지 않지만 

1km를 숨이 껄떡 꺼리며 달리던 나는 5km를 달리고 10km를 달리고 하프에 도전을 하고 있다.

무언가의 성취감이라는 결과물이 있으니 운동이 재미있다.

운동이 재미있다?

갑자기 내가 글을 쓰는 지금 내가 놀라움을 느낀다.

나는 운동이 재미있는 사람이 아닌데 

운동이 재미있다고 나의 무의식에 흐르고 있는 글을 적고 있다.

무언가를 하면 꾸준하게 하는 나란 사람

눈 깜짝할 사이 시간에 무언가가 서프라이즈 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눈을 오래 감고 또 감고 또 감고 하다 보니 나는 어제와 다른 나로 성장하고 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내 나이가 마흔이 지나고 오십을 바라보고 있다.

눈을 꼭 감고 나를 온전히 느끼는 시간들을 만들어야겠다.

눈꼭 감고 눈 깜짝할 사이 나는 쉰이 되고 예순이 되고 되겠지....

그때도 나는 수영을 하고 뛰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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