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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Sep 02. 2023

행복한 가족의 연금술사에 대한 이야기

토요일 아침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회사일과 그리고 바쁜 일상을 보낸 시간의 쉼이 있는 아침이다.

짝수 주간 토요일은 새벽 5시 내가 리더로 있는 '세라나비'독서모임이 있다.

오늘은 홀수 주간 9월의 첫 주 토요일 나는 푹잠으로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 중3아들을 깨우고 나는 아침을 준비한다.

그리고 땡돌이인 아들 앞에서 참을 인자를 쓰며 학원을 데려다준다.

바쁜 주간일정으로 피곤함에 지난주 새벽수영을 가지 못한 죄책감.... 을 뒤로하고

수영장을 향한다.

그러나 어제퇴근 후 피부과에 다녀온 터라 수영장 락스물에 내 얼굴을 들이 밀수가 없다.

나는 수영장에 가서 샤워를 하고 지난 일주일간의 아쉬움을 씻어낸 오늘의 아침이다.


아들을 픽업을 나오며 주섬주섬 나는 습관적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을 들고 나왔다.

커피 한잔과 책을 잠시 읽고 집으로 들어가야지 하는 마음의 움직임으로 나는 스타벅스로 향했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 스타벅스에는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기에 내가 책을 읽고 사유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그런데....

나의 테이블 옆 꼬마가 앉아 있다.

내가 앉고 싶은 자리에.. 꼬마 녀석이 미리 자리를 잡고 있다.

나는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터라 햇살이 덜 드리우며 앞에 바다가 보이는 자리를 원했건만..

한발 늦었다.

꼬마 옆으로 누나 형이 오고 엄마아빠가 도착한 5명의 가족들이 앉았다.


나는 책을 읽고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가 어렴풋이 들린다.

자세한 이야기는 들리지 않지만....

그 가족의 행복을 들을 수 있었다,

아빠의 농담 그리고 사춘기 아들의 반응 그리고 딸의 이야기.... 서로를 배려하는 가족의 대화들

그것은 행복이라는 감정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5 가족이 커피숍에 앉아 두 시간 동안 대화를 한다.

참 왠지 모를 신선함이 느껴진다.

밖에서 말을 하고 대화를 해도 가족 간에는 할 말이 없는 내게는 신선한 충격이다.


커피와 빵을 두고 테이블에 앉아 핸드폰만 보는 가족도 보인다.

초등학생정도 되는 아들과 아빠는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커피를 들고 오는 엄마와 딸이 도착했다.

창가에 앉은 4 가족은 커피잔 앞에서 핸드폰을 보며 자신만의 세상을 항해 중이다.


지금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아들과 나 그리고 남편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우리도 창가 어느 자리에 앉아서 커피잔 앞에서 핸드폰을 들고 자신만의 세상을 항해하고 있을 우리의 모습

우리는 각자의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고 있는 찰나의 순간들이었을 듯...


3시간여를 함께하던 5 가족이 자리를 일어서서 나 간지금

나는 그 가족의 대화하는 모습을 통해 #행복 을 느낀다.


자식의 숫자를 보며 부부 금실이 좋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진정한 가족의 부부의 가정의 금술은...

연금술  무엇일까?

행복한 가정의  부부연금술사의 비법은  바로 대화가 아닐까?


행복한 가정의 연금술 그것은 바로 서로의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하는 화라는 것

나는 그러한 능력을 가진 연금술사가 되기엔 너무 부족한 엄마이자 아내라는 것을 느끼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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