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에 담긴 인생의 의미

하나, 둘, 하나, 둘 

다리를 올리며 제자리 달리기 연습한다. 

3월 하프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 시간 코칭을 받았다.

"앞으로 나가고 싶으면 제자리 뛰기를 하세요." 이상하게 들렸다. 

앞으로 가야 할 텐데 왜 제자리에서 뛰기 하는지 의문이었지만 코치의 말을 따랐다.

하나, 둘, 하나, 둘 

꾸준히 제자리뛰기를 했더니 그 지속적인 힘이 앞으로 나아가는 에너지가 된다.

발바닥에 차곡차곡 쌓인 에너지가 나를 앞으로 밀어주는 추진력이 된 것이다.

무엇인가를 배우고 이루려면 앞으로 가기 전 잠시 제자리에 머물러야 한다.

제자리에서 기초를 다지고 나면 전진할 힘이 움트는 법이다.

단박에 이뤄지는 건 없다. 

로마도 하루아침에 세워진 게 아니었다. 

위대한 업적 뒤에는 꾸준한 노력이 있었을 터이다. 가끔은 지루하고 힘들겠지만 

잔잔한 노력은 작은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하나, 둘, 하나, 둘 오늘도 나는 제자리 뛰기를 한다. 

앞으로 가기 위해 잠시 뒤로 물러서는 것이기에.

주위를 둘러보며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해야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터
제자리에서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작은 제자리걸음 하나하나가 내일의 큰 발걸음이 될 수 있도록 오늘도 꾸준히 실천하리라. 

그 속에 인생의 참된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