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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Apr 08. 2024

생각의 시각화, 새로운 단어와 의미 창조

주말에 읽었던 책 속에서 발견한 단어들이 내 머릿속을 울렁이게 만들었다. 그 두 단어는 바로 '오르가슴'과 '고집스러운 기쁨'이었다.  

<글쓰기 최전선>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모든 글의 최종적인 목적이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과 준비가 필요할까? 아마도 작가만의 독특한 언어와 표현력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얼마나 독창적이고 인상 깊은 단어와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오르가슴'이라는 단어는 내 머릿속을 확 울렸다. 이 단어가 주는 느낌은 마치 춤추듯이 깨달음이 터져 나오는 것과 같다. 모든 글은 이렇게 강렬한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와 닿았다.

그리고 또 다른 책 <안녕, 나의 빨강머리 앤>에서 발견한 '고집스러운 기쁨'이라는 표현도 인상 깊었다. 보통 기쁨은 부드럽고 유연한 감정으로 여겨지지만, 여기서는 기쁨 자체가 고집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무엇이 기쁨을 이렇게 고집스럽게 만드는 걸까?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단어다.


이처럼 좋은 책 속 단어들은 내 머릿속을 한 번씩 쳐서 새로운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또 다른 단어를 만들어낸다. 바로 '생각의 시각화'라는 단어다.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시각적으로 구현해내는 것, 이것이 내가 말하는 생각의 시각화이다. 단순히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을 눈에 띄는 형태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시각화하면 그것이 곧 나 자신을 보여주는 결과물이 된다.

누군가의 삶과 생각은 그 사람만의 독특한 언어와 이야기로 드러난다. 마찬가지로 나의 삶과 생각도 내가 만들어낸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만든 '생각의 시각화'라는 단어 역시 나를 대변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새로운 단어와 표현을 계속 모색해나가고 싶다. 단어의 조합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이렇게 생각을 시각화하다 보면, 내 자신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고집스러운 기쁨'이라는 표현에서 나는 어떤 모습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까? 기쁨을 온전히 즐기되, 그 기쁨을 지키기 위해 고집스러워지는 모습 말이다. 이는 곧 나 자신의 성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 될 것이다.


이처럼 생각의 시각화를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성찰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자아상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자신을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생각의 시각화는 타인에게 내 모습을 더 잘 전달할 수 있게 해준다. 내가 만들어낸 언어와 표현을 통해 누군가는 나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생각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는 것은 곧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나 다름없다.

때론 내가 만든 단어가 누군가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줄 수도 있다. '오르가슴'이라는 단어가 그렇듯이 말이다. 이처럼 독창적이고 인상 깊은 표현을 통해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더욱 뜻깊을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고집스러운 기쁨'으로 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싶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감동의 오르가슴'을 선사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더 나아가 내 생각을 시각화하여 타인에게 전달함으로써, 그들이 나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기를 바란다.

언젠가 내가 만든 단어가 누군가에게 인용되거나, 내 생각이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내 삶과 생각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단어의 힘, 생각의 시각화가 주는 가치를 믿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언어와 표현을 모색해나가고자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로 세상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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