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과 떨림 사이

by 미려

마지막은 또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이렇게 시작된 1월인데 정말 그것이 없다.

설렘.

시작은 또 설렘을 가져오지 않던가?

세상 싫어하는 단어 '무덤덤' 그 단어가 어느새 나의 맘속에 자리 잡고 있다.

왜 이렇게 새로운 시작에 설렘이란게 없을까?

물음표가 머릿속을 맴돈다.


라떼는.... 아주 오래전 이야기를 꺼내본다.

주위에 말많고 설레발치는 사람들이 있을 젊은 시절.

그런 남자들은 가볍게 그 순간을 함께 하기는 좋았으나

결국 나는 묵직하고 묵묵한 사람과 함께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묵직하고 묵묵함이 나의 발목을 잡았다.

좋아서 시작된 것은 결국 싸움의 근원이 되고 오랫동안 치열한 내적 싸움과 괴로움은

어느새 나를 무덤덤한 나로 만들어 놓았다.


지금 나의 마음.

참 재미없는 나의 마음.

무언가를 보면 설레고 무언가를 보면 떨리고 무언가를 보면 흥분하고 싶은데...

싶은데... 아주 쉬웠던 것들이 쉽지 않게 된다.


예전과는 다른 나의 모습에 늙었나?라는 물음표가 생기고 그런 물음표들이 쌓일때마다

나는 나만의 정답을 찾는 마음의 여행을 떠난다.

이런저런 생각들. 그러한 생각들로 때론 밤잠을 설치며 잠이 오지 않는 날이 있을 때도 있다.

잠들지 못하는 밤 잠을 이겨내기 위해 한켠에 놓인 핸드폰을 들고 이리저리 눈을 혹사 시키기도한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자고 싶은 어느날 밤에


한번에 이어진 시간들이 두번이어지기도 하고 이따금 더 앞으로 이어질 시간들이

그런 시간들 덕분에 없던 떨임이 생긴다.

ChatGPT Image 2026년 1월 6일 오후 01_39_54.png


생각지도 못한 떨림..

눈떨림

왼쪽 눈위가 떨리는 느낌이 온다. 한손으로 눈꺼풀 위에 잠시 손을 올려본다.

잠시 눈을 감아본다.

지금은 마음의 설렘보다 눈 떨림을 위한 마그네슘이 생각나는 시기다.


뭐든 때와 시기가 있다.

그때는 설랬고

지금은 떨린다.

매거진의 이전글꾸역꾸역 그렇게 써 내려가는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