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면 뭔가를 얻는다

by 미려

고민 되면 가는게 맞다


퇴사한 이사님 아들의 결혼식.

갈까 말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일찍 움직여 결혼식장에 도착했다.


왔냐며 반갑게 맞아주시는 이사님의 인사에

왜 고민을 했을까 싶었다.

오래간만에 보는 선배님들은 그대로였다.

한참 전에 퇴사한 부서장님을 비롯해

임원들이 간간히 보였다.

세월이 지났는데

그분들은 내가 기억하는 모습 그대로였다.


고민 없이 사는 삶.

스트레스 없이 사는 삶.

그게 저렇게 평온한 얼굴로 나타나는 것 같았다.


그중에 특히 눈에 띄는 분이 계셨다.

회사 다닐 때 유난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말씀하시던 국장님.

기자를 하시다 부동산으로 전향하셔서

지금은 타 지역 개발사업으로 바쁘게 살아가신다고 했다.


회사 다닐 때보다 더 여유로워 보이셨다.


역시 능력자.


식사를 하며 나눈 이야기.

요즘 세상에서 글로 먹고사는 것이

기술이 되기 힘든 시대라는 말들.

100% 공감한다.


나의 기술은 뭘까.

어디 가서 써먹을 수 있는 그 무엇.


그 고민은 나도 오래된 숙제다.


그래서 배움의 시간들을 쌓고 또 쌓았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글을 써내려간다.

결혼식장을 나오면서 생각했다.


고민이 되면 가는 게 맞다.

사람을 만나면 뭔가를 얻는다.

오늘처럼.

답은 아직 없지만

오늘도 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