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은 또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매번 시작하는 시작이 마냥 설레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는 설렘보다는 익숙함이다.
지낼 만하면 바뀌는 자리가 있다.
회사 상사.
2년마다 교체되는 상사들이 올 때마다
새로움과 열챔과 답답함이 공존하다.
처음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다.
멀리서 보는 그 그사람과
함께 일하는 그 사람은 다르다.
같은 사람이지만
일을 하면 마냥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아무 생각이 없고
어떤 사람은 생각이 있어도 문제고
또 어떤 사람은 생각이 너무 강해서 문제다.
문제의 연속이다.
문제... 내가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변화가 절실히 필요했던 시기도 지났다.
이제는 익숙한 시스템안에서
그냥 그냥 하루하루를 마무리 하고 싶으 나이가 됐다.
한 해 동안 적응될 듯 말 듯 하다가
두 해가 되어서야 겨우 적응이 된다.
그리고 떠난다.
그 사람이 떠나고 나면
또 새로운 누군가가 온다.
그 반복이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일적인 관계는 일을 잘해야 한다.
일을 잘하면서 인간적이면 베스트다.
그런데 일을 못하고 인간적이기만 하면 안된다.
회사는 결국 일적인 관계니까.
관계마다 한계치가 있다.
가족, 친구, 회사, 취미
각각의 관계 안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영역이 다르다.
그 영역을 넘으면 상처가 되고
그 영역 안에 있으면 관계가 된다.
그걸 인정하게된 나는
이제 새로은 시작앞에서
크게 설레지 않는다.
설레지 않는 게 아니라
인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