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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Jul 09. 2023

나랑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의 다툼의 이야기


나는 오지랍이 많은 사람이었다. 었다라는 말은 지금은 아니라는 말이 포함된 말이다.

사람을 좋아했던 나.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하면서 에너지를 받는 나라는 사람.

나이가들면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요즘은 내가 MBTI에서 E형이 아닌 I형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혼자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는 시간들이 더 많아지는 시기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원초적인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많다.

내삶을 살아가는 지금의 상황들, 내가 보이는 문제점들에 대한 고민들..

그러한 삶을 생각하는 과정속에서 많은 고민과 벗뇌를 가지고 있는 나다.


나는 내면에 언제부터인가 우울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아이를 낳고 내면에 온 우울감이 있다.

원인이 뭘까? 생각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남편이다.

그렇게 뜨겁게 사랑을해서 결혼한 사이는 아니다.


뜨겁게 사랑은 했었고, 상처도 받았고...그리고 나이가들어 때가 되어 만난 사람이었다.

공부잘하고 성실해보였으며 본인은 아니지만 시부모님이 기독교라는 부분들..

그시절 결혼한 이유 중의 하나는 '싸움'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연예시절에는 자기 주관이 없었던 사람.

내가 하자는데로 그냥 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싸움이 없고 그냥 그렇게 잘 만났던..

부모님이 보기엔 자신의 딸에게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으니..

엄마의 말 속에서 결혼해야하지 않겠냐는 말이 나왔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결혼을 했는데...

11월의 결혼이후 첫번째 위기가 닥쳐왔다.

12월이면 어김없이 오는 송년회.... 남편의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와 지금까지 갈등을 겪고 있는 단어 '술'이다.

남편은 '술'에 대한 자아가 강한?사람이었다.


나는 머리가 나쁜건지 기억력이 없는 것인지...남편이 그렇게 술을 잘마시고 좋아하는지 몰랐다.

연예할때 남편은 외지사람이었기에 울산에 지내는 사람이라고는 회사사람 뿐

이따금 회사사람들과의 자리에 간적이 몇번있지만

나는 그런 사람인줄 몰랐다.


술을 마시면 늦은귀가와 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터라

그 상황의 이해불가로 스트레스의 시작

나이가들어 지금도 스트레스를 술로푸는 사람이다.

집에 간다라는 말을 하면 기본 2~3시간 뒤에 귀가...

나는 집에간다라고하면 가는 사람이라 이해가 안되는 상황들은 내게 거짓말이 된다.


나는 가면간다. 늦으면 늦는다.

시간을 말하면 지키는 사람

남편은 있어도 간다.

늦는다 연락이 없고 시간에 대한 계념이 적은 사람이다.


그러고보니 연애시절..

영화를 보기위해 기다리는 내게...남편은 한참을 늦은적이 있다.

늦으면 늦는다.라고 연락하는게 기본인데 ...

일을 하면서 조금만하면 마치겠지..라는 혼자만의 생각

상대에 대한 생각이 없는 행동으로 나를 열받게 하고

나는 욱하는 마음에 진짜 지라를 떨었던 시간도 있었다.


나는 시간은 돈을 주고 살수없다는 생각이 나는 크다.

그래서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내마음의 삶의 신용부분에서 마이너스다.

기본적인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하는

나의 생각이 정답은 아니지만...

내가 가지는 삶의 생각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너가 술을 안마셔서..그래"

"남자들이 사회생활을 하면 그럴 수 있지."

나는 맨정신에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아닌 사람도 있다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정의 기본적인 신뢰와 믿음이 무너지는 것은

남들의 잣대가 아니라 상대와 나 단둘의 문제라는 것이다.


시간이 흐른 지금은 어떠냐고 묻는다면..

지금도 그 갈등의 연속이다.

내가 책을 많이 읽고 읽으면서 수행하는 과정은

그러한 내 마음의 갈등과 벗뇌의 위로의 과정이다.


누군가는 술로 푸는 인생

나는 책으로 그리고 강의로 생각으로 풀아간다.

사람은 다채롭다.

사람은 다양하다.


그 다채롭고 다양함속에 나랑 결이 맞다면

그 다채롭고 다양함속에 나랑 생각이 맞다면

그 다채롭고 다양솜속에 나랑 살의 지향점이 같다면

얼마나좋을까?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술이문제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술은 본인 손으로 본인입으로 그리고 본인간으로...그렇게 흐르고 있음을


많이 내려놓고 많이 이해하고 많이 다독이려고한다.

그런데 나도 인간인지라, 삶의 문턱에서 넘어진다.


그 문턱이 없으려면 어떻게 할까?


리모델링을 하거나,

아니면 이사를 가거나,

그리고 또다른 그무엇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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