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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Jul 09. 2023

나를 닮은 나의 가방에 대한 이야기


나를 닮은 소지품이 있다면...무엇일까?



과연 나를 닮은 물건 그리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소지품은 뭘까?

뭘까? 책인가? 아니면 뭐지???뭘까?

뭘까? 뭘까? 뭘까??를 고민해 보는 지금이다.



한참을 생각하고 난 후 .... 생각난 단어는 가방이다.


나를 닮은 내 가방.


내 가방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나는 작은 가방을 들고 나닐 수가 없다.

작은 가방을 가져가는 날이라면...꼭 큰가방을 챙겨다닌다.

체구는 작은데 작은 가방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늘 뭔가 모르게 가득차 있는 가방.


한편으로는 정리가 되지 않은 내가방이다.



가방안에는

핸드폰, 지갑, 화장품파우치, 핸드폰 충전기, 블루투스 이어폰, 볼펜, 수첩, 책...

다이어리, 필통 등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

그러니 가방하나로는 부족하다.



이렇듯 나와 비슷한 내가방안의 모습처럼

나는 미니멀라이프가 안되고 정리를 잘못하는 사람이기도하다.


한때는 오래된 옷을 버리지 않고 어딘가에 쑤셔넣어놓고 찾지를 못하는

이건 이래서 못버리고 , 저건 저래서 못버리고

다 어떠한 의미부여를 하고 과거에 대한 기억의 한자락을 잡고 있는나



그렇다고 그물건을 소중하게 다루며 의미를 부여하는 삶은 아닌데

새로움은 또 새로움데로 담고 있는 나란말이다.

지난해말 종량제 쓰레기봉투 10개가 넘는 옷들과 물건을 버리면서

나의 정신없는 삶을 뒤돌아 본적이 기억이 난다.

나의 가방안에는 늘정리되지 못한 물건들이 뒤엉켜있다.

그리고 또 새로움이 들어온다.

뭔가 언제 쓰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들고 다닌다.



나란 사람

나의 삶도 이가방처럼 뭔가 새로움을 배우고

언젠가 써먹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또 배운다.

축적되고 축적된 것들을 어디다 내다 버리지 못한채

나는 그렇게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


물건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시절에 사둔 가방이 많다

그런데 매일 내기분데로 매칭을 하냐 그것도 아니다.

그냥 늘 쓰던 가방 편안한 가방에 이것저것 담고 다닌다.

내삶도 그렇게 한직장에 오래머무르고

내가 다양함을 받아들여도 내마음속에 하나의 카테고리에는 하나가 깊숙하다

다방면으로 관심이 많고 오지랍이 넓어보이지만

늘 내가 생각하는 우선이 있다.

그래서 내가 준 첫사랑에 대한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한번씩 가방을 뒤집고 정리를 한다

이따금 나오는 영수증들을 버리고 정리를 한다.

내 삶도 한번씩 나를 뒤돌아보는 시간이 내게도 필요하다.

그러면서 내 마음의 우선순위들을 나열하는 내적 정리들

그리고 다시금 털어내고 달려가는 시간들



이러한 과정들은

내가 항상 들고 다니는 내 가방처럼 내삶이 그러하다.

오늘은 작은 가방을 들고 나왔다.

물론 너무 작아서 보조가방을 함께 들고 출근을 했다.

이 작은 가방속에 들어갈 것만 넣고 다니는 것처럼

나의 인생도 나의 삶도 나의 배움도

생각하고 고민하고 정리되는 삶으로 좀더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지금이다.



내 커다란 인생의 가방 속에는

앞으로 어떠한 것을 담고 어떠한 것을 버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생각을 긁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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