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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Dec 04. 2023

삶의 존중감과 양념

주말 아들과 함께 건강 달리기 대회를 다녀왔다.

아들은 기본적인 운동감각이 있는 아이다.

나와는 다른 운동신경을 다행스럽게 가지고 태어났다.


5km 달리기를 신청을 해둔 터라

아침부터 아들을 깨우고 데려가는 게 일이지만

달리기의 목적성보다 조금씩 엄마품을 떠나는 

사촌 아들이지 기만 엄마와 함께 해준다는 감 사함이 공존한다.


아이가 커가면서 어느새 엄마의 품에서 조금씩 떠나간다.

그 떠나감이 자신의 스스로 살아감을 나는 조금씩 느낀다.

썸녀(?) 여자친구와 핫한 '서울의 봄'을 본다는 아이에게

맛있는 것을 사 먹으라고 나는 용돈을 준다.


그리고 밤늦게 귀가한 아들에게 한마디 한다.

여자친구에게 잘해라.

여자친구를 소중하게 대하라.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더한다.

엄마가 기다리는 것을 알고 있어라.


아들의 삶에 대한 존중감에 엄마의 양념 같은 잔소리를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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