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꿈이 없는 사람은 대체 뭘 끌어당겨야 하는가?

by 보로미의 김정훈

끌어당김의 법칙을 아시나요? 자신이 원하는 걸 상상하고 느끼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법칙입니다. 저는 이 법칙을 스무 살 언저리부터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아주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는데요. 바로 원하는 것이 뭔지 몰랐다는 겁니다. 원하는 것을 명확히 하라는데, 저는 그런 게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끌어당김의 법칙을 통해 뭐, 원하는 걸 얻었다고들 하는데, 저는 시작조차 못하니 배가 아팠습니다.



저는 자기 계발서를 읽을 때도 항상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거나, 목표를 명확히 하라거나, 즐기는 것이 잘하는 것이 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이건 진짜 노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성공의 법칙'들은 원하는 게 있어야 시작할 수 있다는 말로 들렸습니다. 그러니 전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실패자처럼 느껴졌죠. 성공게임에 참가 자격조차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뭘 원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대체 뭘 원해야 하는가?"


"마음속에 롤모델을 그리라는데, 원하는 것도 없는 사람이 누구를 롤모델로 삼고 마음속에 어떤 이상을 그리는가?"



사실 이는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면 알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서들, 특히 아주 고약한 자기계발서들은 '노력 -> 성공 -> 행복'의 공식을 진리라 여기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노력해서 빨리 성공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반대로 끌어당김의 법칙은 '행복 -> 성공의 느낌 -> 현현'의 공식을 진리라 여기고, 어떻게 하면 얻고자 하는 것이 이미 내 것임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에서 중요한 건 결국 '상상'이 아니라 '느낌'입니다. 지금 바로 행복한 그 느낌 말이죠.



저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반드시 후자의 공식으로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는 뭘 노력해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목표를 정해두고 나아가는 방법보다 지금 당장 행복하게 살면서 목표가 찾아오면 그런 목표도 즐겨버리고, 성공하면 성공도 즐겨버리는 방식으로 나아가는 게 좋습니다.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니,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행복은 우리가 충분히 통제할 수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답은 눈 깜빡할 사이입니다. 정확히 1초 걸립니다. 어떤 태도로 ‘존재’하겠다고 결정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성공은 ‘저 밖’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공은 우리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심지어 우리의 활동도 아닙니다. 활동은 도움이 될 뿐이고 소유물은 장식이 될 뿐입니다. 성공을 가져오는 것은 우리의 존재입니다. 어떤 태도로 존재할지 결정하는 것, 필요한 일은 이것뿐입니다." - 데이비드 호킨스



끌어당김의 법칙은 지금 바로 행복을 느끼라고 말합니다. 사실 이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소개하는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모든 현자들은 네가 지금 무엇을 원하고, 어떤 조건에 있든지 간에 일단 지금 행복을 느끼라고 말합니다. 나중에 성공하고 나서야 자신을 사랑하지 말고 지금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왜 '상상'하라고 말할까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룬 상상이 실제로 그것을 이룬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 느낌을 갖고 존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뿐입니다. 모든 활동은 도움을 줄 뿐입니다. 우리가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그렇게 존재하기로 결정하고 내가 만약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다면 어떤 태도와 원칙으로 살고 있을지 생각하고 그런 태도로 존재하겠다고 결정하면 됩니다.



저는 이제 앞으로 '끌어당김의 법칙'이 아니라 '허용'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작가분들은 모두 허용(놓아버림)이라고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허용이란 '놓아버림'에 가깝다. 놓아버린다는 건, 모든 것이 하나이므로 내가 얻고자 하는 그것이 이미 내 것임을 깨달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아니타 무르자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은 나중에 뭘 해야 할지 알고 그 일로 성공하면 행복하고 사랑하는 게 아니라, 지금 바로 행복을 느끼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 됩니다. 그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저는 뭘 해야 할지 모를 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해야 할 일을 알려주면 누구보다 열심히 살 준비가 되어 있어.' 아쉽게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자체가 지금은 열심히 살지 않고 행복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사실 저렇게 생각하는 건 행복이 내가 아닌 외부의 조건에 달렸다고 믿는 '노예적 사고방식'이라고 저는 감히 주장하고 싶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찾고 행복을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이라면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가 알려준다면'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행복을 내가 아닌 다른 이들에게 맡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정답을 알려줬으면 하는 마음은 학생 때 길들여진 버릇입니다. 답은 이미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이런 노예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 가지고 있는 시긴만큼 저는 당신이 찾는 그 '무엇'을 발견하는 시간이 늦춰진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남들에게 길을 알려달라고 하지 말고 걷는 법을 배우면 됩니다.



걷는 법은 우리가 지금껏 배워온 대로, '알아차림' -> '놓아버림' -> '자극과 선택 사이에 공간이 있음을 확인' -> '선택'입니다. 그것이 시작입니다.



'전 그래도 목표가 있어야 할 거 같은데요? 결국 끌어당김의 법칙에서도 목표가 먼저라고 말하잖아요.' 맞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에서 가장 첫 번째 단계는 '구하라'입니다. 다른 말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말하라!'인데요. 우리가 원하는 바는 뭘까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말을 깊게, 정말 깊게 들어가 보면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이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을 하고 싶은 이유는 당연히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사실 지금 뭘 해야 할지 아는 것보다도 행복하고 싶어 합니다. 이건 다른 목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바로 삶의 의미를 느끼고 싶어 합니다. 그럼 방법은요?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가 말한 대로 지금 바로 눈 깜빡할 시간 동안 성공을 결정하면 됩니다.



우리는 '뭘 해야 할지 아는 사람'이 내가 원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내가 아니라 내 '에고'가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은 확실한 것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무의식적인 욕망입니다. 우리 에고가 이걸 습관적으로 원하고 있을 뿐입니다. 여기서 빠져나오느냐, 아니냐가 우리의 모든 행복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불확실함과 불안은 동의어가 아닙니다.



결론은 하나, "뭘 해야 할지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에고' 뿐이다." 심지어 끌어당김의 법칙을 알려주는 사람들 역시 뭘 '해야 할지'는 모릅니다. 그들은 느끼는 법을 알려주지, 뭘 해야 하는지는 알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고 말하지만, 사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행복이죠. '명확한 목표'는 몰라도 우리는 의미를 성취하고 행복하고 싶어 한다는 건 압니다. 단지 행복을 위해 뭘 해야 할지 몰랐을 뿐이죠.



자, 이제 알았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모습은 뭘 해야 할지 몰라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미 부족함이 없고 행복하니, 뭔가를 해야만 해서 일하거나, 부족함이 있어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즐기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기 위해선 방법은 이미 우리가 반복적으로 말해온 바를 하면 됩니다. 부정적인 감정과 신념을 꾸준히 놓아버리면 됩니다.



'저는 그럴 용기가 없습니다. 저는 뭘 해야 할지 알아야 행복할 거 같아요. 이건 말이 안 됩니다. 생각해 보세요. 살이 빠져야 행복한 사람이 지금 행복하기로 한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그 생각이 반사적인 에고의 생각인지, 진짜 참나의 생각인지는 스스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저 말엔 사실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 바로 행복하기 위해선 먼저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의 의식 수준으로 올라가야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정적인 감정을 하나씩 내려놓으면 됩니다. 용기, 사랑, 할 수 있음의 느낌은 우리가 창조하는 게 아닙니다. 원래 우리 안에 다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그걸 가리고 있을 뿐입니다. 감정에 저항하지 마시고, 계속해서 놓아버리세요.



그리고 살이 빠져야 행복한 사람 역시 지금 당장 행복해야 다이어트를 하는데도 더 많은 도움이 됩니다. 행복하지 않을 때 우리는 음식으로 공허함을 채우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와 연관된 호르몬은 자꾸만 식탐을 일으키고 쉽게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미 행복한 사람인 양 살아가면 됩니다. 그럼 실제로 그렇게 됩니다. 우리 안에는 행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내가 행복하지 못하는 동안 흘러들지 못했던 행복의 에너지를 그제야 '허용'하여 내 삶에 흘러들도록 합니다. 여러분이 행복을 선택한 그 순간, 이미 여러분은 성공한 사람입니다. 이건 위로의 말이 아닙니다.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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