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 작가, 이나가키 에미코
https://youtu.be/0elxtPAEeCs?si=HKMc85YdkQby9QPi
(출처 유튜브 'SBS STORY')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며, 가지고 있던 수많은 세면용품과 화장품을 과감히 정리했다.
그렇게 남은 것은
세면도구, 스킨케어, 메이크업
각각 모두 네 가지였다.
욕실용품은
1. 샴푸
2. 비누
3. 폼클렌징
4. 치약
사실 비누 하나로 얼굴, 머리 감기, 샤워까지 모두 해결하고 싶은데, 아직은 익숙지 않아 어렵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아침 클렌징을 그만두고, 물세수를 시작했다. 물세수를 하니 ‘씻는 장벽’이 낮아졌다. 주말이면 세수가 귀찮아 종일 널브러져 있곤 했는데, 일단 얼굴에 물이라도 묻히면 자연스럽게 단장을 하게 되고, 그것은 외출까지 이어졌다!
스킨케어도 단순해졌다.
1. 스킨
2. 로션
3. 크림
4. 립밤
예전엔 광고에 혹해 고가의 화장품을 쓰곤 했다. 혹은 최소한 올리브영에 입점한 화장품울 써야 한다는 나만의 기준이 있었다.
그러다 'SBS 스페셜'에 출연한 미니멀리스트 작가 '이나가키 에미코'의 말을 듣고, 머리를 맞은 듯 멍했다.
“비싼 화장품을 쓰지 않았는데도 아무 변화가 없었어요.”
그 한마디에 충격을 받아 몇만 원짜리 화장품에서 몇천 원(!) 짜리로 갈아탔다. 다이소에서 5천 원짜리 화장품을 쓴다. 피부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
메이크업은
1. 선크림
2. 베이스
3. 볼터치
4. 립스틱
이거면 충분하다. 화장에 5분도 걸리지 않는다.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프라이머, 아이섀도, 쉐딩, 파우더... 모두 처분했다.
색조를 덜어내니 시간도 절약되고, 메이크업에 쓰던 돈도 줄었고, 화장대 공간도 넓어졌다. 무엇보다 아이 메이크업의 자극으로 힘들었던 안구건조증이 많이 좋아졌다.
브랜드 세일, 신제품, 향수, 시술, 성형, 네일케어...
미니멀라이프 시작 후 미용에 대한 관심을 끊었다.
아침 세면, 스킨케어, 메이크업, 환복, 식사 등 준비시간 10분,
샤워 10분,
헤어 드라이 5분
꾸밈노동에서 해방되었다.
외모관리에 대한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정답은 없다. 나의 기준은 단순하다.
“잘 씻고, 잘 세탁하자.”
타고난 모습을 단정히 유지하는 것.
언젠가 선크림에 립스틱만 바르고 다니는 것이 목표다. 그럼 본연의 피부관리를 잘해야겠지. 언젠가는 그날이 오기를 꿈꾼다.
명상 글에서 세 번째나 꾸밈노동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 꾸밈노동 해방은 또 하나의, 아니 어쩌면 가장 큰 수행이다. 욕심,
열심히 트렌드를 따라가고, 공 들여 꾸밀 때 사실 나는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다. 점점 더 욕심나고, 쫓기고, 비교하고, 고민하고, 걱정했다. 과도한 꾸밈비 때문에 늘 돈도 부족했다.
무엇을 바를지 입을지 고심하던 시간이 사라지자 시간과 마음에 여백이 생겼다. 겉을 꾸미는 데 쓰던 에너지는 내면을 돌보는 쪽으로 흘렀다. 나는 지금이 더 여유롭고 행복하다.
나에게 꾸밈노동 해방은 가장 내려놓기 힘들고, 오래 걸렸던... 명상으로 가는 또 하나의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