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 히가시노게이고
히다카 구니히코라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자신의 방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최초 발견자는 그와 재혼한 젊은 아내 리에와,
히다카와 죽마고우이며 아동도서 작가인 노노구치 오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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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구치는 친구를 죽인 범인을 밝히고 싶다는 의지와 작가정신으로 그날 있었던 일들을 세세하게 기록하게 되는데, 이 사건을 맡게 된 형사가 10년 전 그와 함께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가가 교이치임을 알게되고 그 기록부를 그에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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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 가가형사는 그가 쓴 사건 기록부를 받기위해 자주 노노구치와 만나 이야기를 하게되는데, 기록부 속 모순을 통해 노노구치가 범인임과 범행수법을 밝혀낸다.
하지만 노노구치는 그의 살인동기를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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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형사는 그의 집을 수색하고 그곳에선 노노구치와 히다카의 전부인과의 불륜사실과 그로인해 히다카의 협박을 받아 유령작가 생활을 해왔다는 정황을 나타내는 증거들이 쏟아져나온다.
노노구치의 자백으로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 되는 듯 하였으나, 가가형사는 노노구치와 히다카의 주변인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노노구치에 대한 의심을 버릴수 없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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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밝혀졌다.어떻게 죽였는지도 안다.
하지만 ‘왜 죽였는지’에 대해 형사(독자)가 그 이유를 찾아내는 과정에 범인의 트릭이 있다.
범행을 반증하는 증거는 다시 돌아보게 되지만, 범행을 입증하는 증거는 가볍게 넘어간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가볍게 납득 할 수 있도록 노노구치가 쓴 사건기록부가 사건과 관련없어 보였던 에피소드를 통해 가가형사의 머릿속에 히다카의 부정적 이미지를 각인시켜놨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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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걔가 그럴 줄 몰랐어’ 라는 말과 ‘걔는 그럴 줄 알았어’라는 말의 차이는 .
그 사람이 사실은 정말 좋은 사람이거나 나쁜 사람이라는 것이 아닌,
‘내가 그 사람을 지금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