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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독하는 캔버스 Dec 28. 2022

일러스트레이터 코튼룰러 작가님 인터뷰

구캔 갤러리 1월 단체전 <새로운 시작> 참여 작가




작품 소재는 어디에서 찾는지 궁금하다

 

여행을 좋아한다.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돈을 벌게 되니 자연스레 여행에 대한 목표가 생겼다. 삶의 이유가 여행이었는데, 5년 정도는 해외여행을 자주 다녔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시간은 많아졌는데 여행은 갈 수 없고 그래서 여행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림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포르투 사이니지



여행 일러스트 작가. 그럼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어디인지 말해줄 수 있나.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포르투갈. 코로나 전 마지막으로 가장 길게 갔던 여행이라, 팬데믹 내내 그려왔던 여행지이다. 여름에 갔는데 휴가철이어서 사람이 많았다. 다른 대도시를 여행할 때 이방인으로서 느꼈던 불편함에 조금 지쳐있었던 것 같은데, 포르투갈이 좋다고 얘기는 듣고 찾아갔을 때 지내는 내내 여행자로써 작은 친절들이 쌓이는 느낌이 감사했고 편해서 행복했던 기억이다.


눈을 뜨고 맞이하게 되는 풍경이 이색적이고도 구석구석 아름다웠고, 만나는 사람들이 다 편하게 대해주는 게 좋았다. 겉만 본 방문객의 느낌일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크고 유명한 도시에  비해 사람들이 순박하고 물가도 적당하고 아름다운 나라였다. 그중 포르투라는 도시가 있는데 그 도시가 너무 좋았다. 유럽을 간다면 꼭 가보길 추천하는 마음이다. 




전공자인지 궁금하다

 

전공을 하지는 않았다. 

취미로 미술 학원을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게 됐다. 그렇게 코로나 초반부터 작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작품을 하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이 있는가

 

초반에는 수채화 작업을 했는데, 색연필로 도구를 바꿔보기도 했다. 요즘은 아이패드로 작업을 하지만 수작업 느낌이 나는 그림을 좋아해서 텍스처가 있도록 작업하는 편이다. 실제로 종이에 작업한 느낌이 나는 게 좋다. 디지털 작품이 아닌 것처럼 보이고 싶은 게 있다 (웃음)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본인 작품의 약점과 강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한 가지 재료나 스타일만을 진득하게 하기보다 여러 가지 방식을 다루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하나의 뚜렷한 그림체로 정착이 어려운 게 스스로 아쉽게 느껴지는 점이다. 확실한 개성이 있는 작가들이 부럽기도 하고, 작가로서 각인이 되려면 어느 정도 나만의 일관성을 보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색연필, 수채화, 디지털 드로잉 등을 다 놓고 싶지 않은 게 고민이다.


그래도 몇 년간 작업을 이어오다 보니 여행과 일상 풍경이 주된 소재가 되면서 이 자체로 특징이 생긴 것 같다. 그 장소를 가봤던 분은 추억을 되살리고, 안 가본 분은 새로운 곳을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 내가 여행 그림을 그리는 의도이자 장점일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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