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김미네 작가님 인터뷰
구캔갤러리 새로운 영감 : 일러스트레이터의 봄 ‘김미네’ 작가님 인터뷰
"일러스트레이터 김미네"
저의 아트워크는 일상의 Objiect에 색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모순과 이중성, 모호함, 자유의지 등에 관해 관심이 많으며, NOBODY로 지칭되는
‘우리-가장 보통의 아이’가 가진 ‘무의미의 의미’를 탐구하며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하며 추구하고자 하는 작품 방향성이 무엇인가요?
노바디는 우리 모두의 모습입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과 가장 닮아있는, 가장 보통의 모습인 친구입니다.
어떤 것을 정의하려고 하고, 상대를 정의하려 할수록 어떤 것도 아닌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아무도 아님을 깨달았을 때 진정으로 그 존재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였어요.
하지만 아빠는 당신이 만들어 놓은 예쁜 선물상자 안에서 살길 바라셨어요.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사는 것을 포기하고 저는 그림에 대한 열망이 커져만 갔습니다.
지난해 예술 세계에 입문하면서 노바디라는 캐릭터와 나의 자전적 스토리 Deae.NOBODY를 떠올렸어요.
특별한 줄 알았던 나는 이 세계에 들어와 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인 정말 말 그대로 노바디였습니다.
하지만, 내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아요.
위험하고 어지러운 세계이지만, 놀이공원에 처음 간 아이처럼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이리저리 오늘이라는
선물이 데려가 주는 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매 순간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던 아빠의 선물에서 벗어나 현실을 마주한 것이 좋을지는 경험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작품 인지도가 높아진 것 같은 순간이 있으신가요?
어느새 "노바디 작가님"이라는 별명을 붙여서 불러주시는 분들이 한 분 두 분씩 생기시더라고요.
제 세계관을 궁금해해주시고, 여러 인터뷰를 들어주면서 궁금증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생기면서
아 내가 작가로서 괜찮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작품 색감 선정의 이유가 있는지 궁급합니다.
옐로는 가장 뉴트럴 한 컬러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도 아니고, 남성도 아닌, 그리고 약자이면서도 강자이기도 한
모든 이들을 아우르는 유일한 컬러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노바디는 그 모두의 이야기이거든요.
어떤 특정한 인물을 떠올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저는 최대한 노란색 컬러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mineart.k작업을 하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이 있나요?
저의 예술을 접한 모두가 당연히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것들, 또는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의심하게 하고,
그 의심 뒤에 비로소 느낄 수 있는 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한 큰 확신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어쩌면 불편할 수도, 어려울 수도 있는 이야기를 아주 귀엽고 친근한 곰인형의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해 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mineart.k본인 그림의 가장 큰 특색은 무엇인가요?
스토리텔링이 가장 큰 특색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예쁜 그림이 아닌, 노바디가 자신을 의심하고 궁금해하는 과정, 그리고 다음 시리즈에 등장할
노바디가 자신과 사회를 알아가는 과정 등을 그리는 어쩌면 동화책에 가까운
일러스트 시리즈라는 게 제 작품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 시리즈였던 Dear. NOBODY를 끝내고 봄 중에 새로운 시리즈를 런칭할 예정입니다.
노바디 프로젝트에 이어 썸바디 프로젝트도 진행될 예정이에요.
스토리 아트북도 출간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실제 노바디의 크기로 노바디를 만들어서 노바디의 방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할 예정이에요.
여러 가지 플랫폼들과 협업을 하면서 AR 서비스부터 메타버스까지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매일매일 변하고 있어서 어떤 모습으로 여러분께 다가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하루하루 너무 즐겁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거나 소통하고 싶으시면 인스타 DM 주세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