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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독하는 캔버스 Nov 15. 2022

일러스트레이터 꼬루비 작가님 인터뷰


구캔갤러리 전시를 통해 만나서 반갑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웃음)



이번 전시에 큰 사이즈 그림이 많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작은 사이즈 액자만 제작하신 이유가 있는가


작업을 A4 사이즈로 했다.

크게 출력하게 되면 작품이 내가 생각한 의도대로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사이즈를 작게 선택했다.

설치를 하면서 작업물을 잘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작품에서 튀어나온 듯한 소품들을 준비해서 꾸며보았으니

작품에 들어간 듯한 기분을 느껴 보셨으면 좋겠다.(웃음)



추구하고자 하는 작품 방향성이 무엇인가


이전 작업물은 조금 FM 같아 보이는 디지털 작업 느낌이었다면,

앞으로는 텍스처를 많이 넣고 색감도 다양하게 활용해 보고 싶다.

손그림 느낌을 얹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작업을 본 사람들이 힐링을 받았으면 한다.

또 기운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진행한다.

내 그림을 볼 때 만큼은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림을 그리면서도 위로를 받는데, 그 위로가 와닿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린다.

작품을 올릴 때 마다 독자분들의 반응이 좋아 의도대로 보이는 것 같아 기쁘다.(웃음)



작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그냥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이것으로 진로를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고민하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작품 인지도가 급격하게 높아진 것 같은 작가님이 기억하는 순간이 있는가


특별한 순간을 그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편하게 습작으로 그린 그림이었는데, 일상을 그리고 있었다.

여자친구와의 경험이 담긴 장면을 그렸는데, 

데이트를 할 때 여자친구는 늘 무언가 영상을 보면 감정이입을 했다.

그러면 나는 울고 있는 여자친구가 귀여워서 웃으면서 여자친구를 바라봤고.

그런 커플이 데이트하는 장면을 그렸는데 그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올라갔다.

갑자기 좋아요가 많이 눌려서 무섭기도 했고 지금은 감사함이 많이 든다.

아마 다들 나의 경험에 공감해 주시는 것 같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는 것 같아서 감사할 때가 많다.



주제 선정 기준이 궁금하다


밖을 잘 안 나간다.

그래서 실내 데이트는 경험이 많아서 거의 내 이야기를 담은 것 같다.

실외 데이트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내가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싶은 부분들,

노래를 듣다 영감을 얻기도 하고 생각나는 장면이 떠오르면 그리는 편이다.

주제는 내 안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웃음)

                    




색감이 다정하고 따스하단 느낌을 받는다. 작품 색감 선정의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원래 난색계열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색감이다 보니 팔레트에서 손이 갔던 것 같다.

그림을 계속 그리다 보니 취향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다.

요즘은 조금 화사한 색감에도 관심이 가서 다양한 색을 활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업을 하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이 있는가


전체적인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좋아하는 작가 그림을 보면 스킬적인 부분을 떠나서, 그림을 보고 다가오는 그 첫 느낌을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작업을 할 때 독자들도 내가 느꼈던 감정을 오롯이 느끼길 바라면서 마음을 담아 작업한다.

작업을 하면서 늘, 내 그림에서는 꼭 다정함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갑작스러운 성장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작업물을 올렸을 때 바로 반응이 오는 부분에서 성취감을 크게 느낀다.

독자분들이 지켜봐 주시니까 작업을 더 열심히 진행하게 되는 게 있다.

좋아요나 팔로워를 신경 쓰고 싶지는 않고 작업하고 싶은 것을 그리고 싶지만 잘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뷰티풀 데이즈' 의 전시 감상 포인트를 알 수 있을까


특별한 경험만이 행복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재밌는 것을 해서 행복함을 얻기보다는 소소한 일상에서도 뒤돌아보면 행복의 순간인 것을 깨닫게 되는 관람이면 좋을 것 같다.

소소한 행복을 깨닫게 되기를 화려한 경험만이 즐거움이 아님을, 조금이나마 전달되면 좋겠다.

이 마음을 읽고 감상하신다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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