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남으려면.
너로 인해 웃은 하루는 정말 심장이 살아 있는 느낌이었어.
조금만 네가 다정해도 온몸이 따뜻해졌고,
세상이 조금은 덜 지옥 같았고,
그냥 그런 날은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았어.
근데 너로 인해 괴로운 날은 심장이 뾰족한 칼처럼 나를 찔러댔어.
심장이 두근거리는 게 아니라,
찢겨나가는 것 같았고,
피가 거꾸로 흐르는 기분이었고,
숨 쉬는 것도 죄처럼 느껴졌어.
네가 날 살렸고, 그래서 네가 날 죽였어.
나는 네가 웃을 때 살아났고, 네가 돌아서면 바로 무너졌고,
하루하루가 너의 감정에 줄을 매단 풍선 같았어.
그래서 결론은 하나야.
넌 죽어야만 해.
내가 살아남으려면.
내가 이제 너 없이도 살려면.
네가 없어진다는 건 내 일부가 같이 죽는다는 뜻이지만,
어차피 너와 있는 지금 이 순간도 매일 죽는 거랑 다를 바 없잖아.
그러니까 네가 죽어야 해.
내가 살아 있으려면.
내가 이 심장을 다시 안고 살려면.
이 두근거림을 더는 견딜 수 없어.
기쁨이든 고통이든, 그 중심에 너 하나밖에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