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자틀란에서 '과달라하라(Guadalajara)'로 가는 길은 칠흑같이 어둡기만 하다. 간혹 작은 마을을 지날 때도 불빛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마자틀란 → 과달라하라) 버스로 6시간 반 가량 소요되었다.
간간이 희미한 전등 불빛만이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그리고는 꼬불꼬불한 언덕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던 승객들이 하나둘씩 내린다. 그럴 때마다 왠지 불안한 마음에 주위를 둘러본다.
이제 승객이 대여섯만 남게 되었다. 제발 내리지 말아 달라고 사정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다. 칠흑 같은 어둠이 더욱 짙어질 때쯤 마지막 승객마저도 내렸다. 마치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에서의 그 마지막 잎새처럼.
이제 버스 안에는 딱 두 명만이 있다. 나 그리고 운전기사. 말이라도 통하면 좋으련만. 처음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장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하다. 바로 공포영화, ‘나이트메어’의 한 장면 같다. 깜깜한 산길을 프레디와 단 둘이 학교버스 타고 가는 바로 그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