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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Oct 21. 2019

아내에게 사과할 때 첫 문장으로 쓰면 좋은 3가지

우스갯소리로 남자가 잘못한 일이 없어도 사과할 수 있다면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봅니다.

사과하는 마음과 행동은 결혼을 하려는데 필수요소가 맞습니다. 간단한(?) 한마디로 생각보다 많은 문제가 해소되니까요. 하지만 왜 그리고 어떻게 사과해야 하는지 모른 채 사과를 하면 남자들이 군대 다시 가는 꿈만큼이나 무서워하는 '뭘 잘못했는데?'라는 용서가 아닌 질문(추궁?)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마치 끝말잇기에서 '미네랄'을 만난 기분이랄까요.

아내의 마음이 상해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아내가 현재 서운한 것이 확실하면.. 사과를 해야 할 텐데 첫 문장이 어렵다면 아래 방법을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1. ㅇㅇㅇ 해서 미안해

원인 파악을 정확히 하고서 그대로 자백하는 겁니다. 기념일 잊어서 미안해, 술 먹고 늦어서 미안해, 변기 커버 안 내려서 미안해 등등.. 다음에 노력하는 모습이 있어야 효과가 생깁니다. 자주 있는 일이면 '자꾸 그래서 미안해'도 추가하시길 바랍니다.


2. 당신 마음을 잘 몰라줘서 미안해

정말 뭐가 화가 난 건지 잘 모를 때, 뭔지는 알겠는데..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때 미끼(?)로 좋습니다. 본인의 무지함과 부족함을 드러내어 현명하신 검사님(!)께서 기소장을 낭독해 주실 것을 바라는 겁니다. 아내가 서운한 부분을 말할 때, '설명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주의하겠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눈빛, 동공의 방향 그리고 표정관리가 핵심입니다. 변명은 괘씸죄가 추가될 뿐이니까요.


3. 어린애 같이 굴어서 미안해

말싸움에서 가장 효과적인 표현입니다. 왜냐면 실제로 이게 원인일 가능성이 제일 높거든요. 가정에서 남편이 혼나는 일은 금융범죄 같은 지능범죄(?)가 아니라 모욕죄나 허위사실 유포죄 같은 흔히 알려진 범죄입니다. 게다가 이런 말이 아내의 심기를 건드린 다는 것을 알고도 실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 내 마음이 따르는 대로 했기 때문이죠. 마치 어린애처럼 말입니다. 설령 쌍방과실이라도 남편이 바득바득 우기는 모습에서 '어른스러움'을 발견하고, 이해/존경을 보여줄 아내는 많지 않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서운해하는 순간 '유죄'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남편의 운명이고 의무입니다. 이해가 안 되면 외워둡시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Small things often.


* 분홍색 장미의 꽃말은 행복, 믿음, 사랑의 맹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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