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는 코로나 19와 특정 종교..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코로나 19 소식은 같은 뉴스를 보는 건 아닌가 싶지만 확진자 숫자가 변하는 걸로 '아.. 다른 뉴스구나..' 할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종교 이야기는 하루하루가 다르더군요. 어떻게 포교한다, 어떻게 예배를 드리고 어떻게 관리한다는 등.. 많은 분들이 뉴스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빠지지?'라는 의문을 갖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특히나 2030 청년, 3040 여성들이 많다, 포교 대상자의 생일엔 주변 교인들이 하루 종일 생일 파티를 해준다, 대학시절을 신자로 보낸 청년이 종교를 떠난 후에 외로움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신도들이 '왜 안 나오는가?'라는 질문을 하면서 동시에 '왜 들어갔는가?'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더 배우고 싶다는 신앙적 이유도 있겠지만 세상 누구보다 나를 더 챙겨주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 빠졌던 사람들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런 마음이 들자 요즘 우리 사회(언론, 시민)가 해당 종교 신도들에게 쏟는 말은 동화 '해와 바람'에서 바람처럼 나그네의 외투를 억지로 벗기기 위해 태풍 바람을 '후~후~'불고 있는 건 아닐까 싶더군요. 물론 지금 상황이 느긋하게 햇볕을 쬐고 있을 상황은 아닙니다. 특히나 자가격리가 종료되는 시기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유사한 문제는 우리가 사는 동안 계속 나타날 겁니다.
외로움은 어쩌면 중력처럼 우리가 사는 동안 항상 느껴야 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외로움이 너무 두려워서 누군가에 의지해야만 하는 것, 함께 있는데도 상대방을 외롭게 만드는 상황은 없는지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살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외로우면 '외로워'라고 말하고, 외로워 보이면 '괜찮니?'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그렇게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줄어든다면, 조금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