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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May 30. 2020

나의 프사는 나의 것이니까요.

카카오톡을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프사를 바꾼 날은 딱 1번 있었습니다. 결혼식날 오전에 예식장 약도/교통편이 나온 청첩창으로 바꿨다가 예식을 마친 후에 다시 지금의 프사로 돌아왔습니다. 아내의 프사에는 매우 관심이 많은데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제 프사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아침에는 오늘 생일이 누군지 카카오톡과 페북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죠. 가끔은 매년 생일에만 연락을 하고 있는 지인도 있습니다. 오늘은 20살부터 알고 지낸 지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오랜만에 연락한 사이답게 가족의 안부부터 묻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제 프사를 물어보더군요. 



사람이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지는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소한 선택을 지속적으로 해서 에너지를 쓰는 일을 경계합니다. 그중 하나가 프사를 바꾸는 일이고 옷을 골라서 입는 겁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옷은 꼭 2~3벌을 구입해서 입고 있지요.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 수준은 아니지만 가끔 아내가 제 옷장을 보면서 '헐.. 옷이 다 똑같아..' 하곤 합니다.  


에너지를 점점 키우고 발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곳이나 덜 중요한 곳에 에너지를 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나만의 공간과 나의 에너지를 지켜가는 일의 어려움과 소중함을 점점 더 크게 느낍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Small things of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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