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끼는 동생이 둘째 아이 100일 기념 소식을 SNS에 올렸습니다. 100일 동안 잘 자란 아이와 질투하지 않은 첫째와 도와주신 부모님, 멀리 떨어져 있는 남편에게 감사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이의 100일을 축하해줬습니다.
저는 동생에게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 100일을 축하했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누구보다 몸과 마음으로 고생했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딸아이의 100일, 200일, 300일에도 저는 아내가 엄마가 된 지 100일, 200일, 300일을 축하를 했습니다. 지금도 딸아이의 생일은 저와 아내가 부모가 된 날이라고 생각하며 자축을 합니다.
아내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MOM'S 1ST BIRTHDAY'라는 캠페인 영상입니다. 2014년에 기저귀 회사인 팸퍼스 일본이 만든 영상으로 아이의 첫 번째 생일은 엄마로 첫 번째 생일이기도 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첫돌을 맞이해서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동안 병원 복도에서, 병원 문 앞에서 깜짝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당시에 아내가 임신 중이라 출산, 육아 관련 영상을 자주 보았는데 가장 인상적인 영상이었습니다. 덕분에 아이에게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아내에게도 집중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아이가 자라는 동안 격려, 지지, 축하 그리고 사랑을 받는 일은 정말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아이를 키우는 엄마와 아빠도 서로를 격려, 지지, 축하하면 좋겠습니다. 부부가 부모가 되었다가 다시 부부로 살게 되니까요.
* 원본 영상에는 한글 자막이 없어서 다른 분이 자막을 붙여주신 영상을 공유합니다.
Small things often.
* 딸 아이 10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때도 지금도 잘 때가 제일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