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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Jun 18. 2020

오랜만에 아내와의 대화를 하면서...

행사가 진행되면서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느라 아내와 대화를 할 시간도 딸아이 얼굴을 제대로 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덕분에(?) 아내와 카톡을 더 많이 하게 되더군요. 아침마다 아내가 응원 문자도 보내주고, 저녁에 퇴근해보면 다음날 먹을 비타민까지.. 


그래도 가족과 얼굴을 맞대고 보내는 시간이 더 귀하기 때문에 오늘은 조금 일찍.. 10시가 다되어 들어왔습니다. 다행히(?) 딸아이는 잠이 들었고, 아내는 오랜만에 만난 남편을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소파에 앉자마자 아내는 며칠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쏟아 내었습니다. 


월요일엔 딸아이가 유치원에 안 간다고 울었고, 화요일엔 딸아이가 유치원 점심 반찬으로 나온 어묵을 아껴 먹느라 선생님께서 '어묵을 안 좋아하나 봐요..'라는 전화를 주셨고, 수요일엔 딸아이가 친구들과 피구를 했고, 목요일엔 딸아이가 새로운 친구와 재밌게 놀았고.... 온통 딸아이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조용히 이야기를 듣다가 아내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래.. 당신은? 당신은 어떻게 보냈어?" 


Small things often.  


* 저도 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일상은 분리되기 어렵다는 것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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