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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Sep 03. 2020

8월을 지나 9월을 맞이하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행복한 삶의 요소 중 하나를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침 태양 뜨는 시간에 따라, 가로수 가지 끝에서 피어나는 잎사귀를 보면서,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를 맡으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은 참 중요하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면 youtube에서 노래를 찾아서 들어봅니다. 


요즘처럼 8월에서 9월 사이가 되면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OST에 손길이 갑니다. 어느덧 20년 전에 나온 영화지만 지금 봐도 '와..' 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장르가 멜로인데 키스 신은커녕 포옹도 없지만 전설적인 멜로 영화지요. 지난 2013년에 재개봉할 당시에 혼자 극장에 가서 볼 만큼, 언젠가는 꼭 군산에 있는 <초원 사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싶을 만큼 좋아하는 영화지요. 혹시 안 보신 분이 있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j-gqy4UoxiM


그리고 매년 9월 1일이 되면 윤종신의 <9월>을 듣습니다. 여름 콘셉트의 윤종신 9집 앨범 '그늘'의 마지막 곡입니다. 이 앨범에 전설의 푸드송 <팥빙수>가 있지요. 대학생 시절 줄기차게 듣던 앨범인데 유독 <9월>은 오랫동안 제 마음에 남았습니다. 윤종신 선생님(?)도 제 마음과 같으신 지 모르겠지만.. 작년 9월, 올해 9월에 <9월> 영상을 youtube에 공개했습니다. 아래 노래는 2019년 9월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53LXqSsg6o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엔 참 어려운 시절입니다. 봄의 꽃을 애써 외면했고, 여름의 더위는 열심히 피해 다녔고, 가을의 정취를 즐기기엔 세상이 참 팍팍해졌습니다. 그래도 하루하루 조금씩 조금씩 변하는 온도와 습도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시간을 잠시라도 가지면 좋겠습니다. 결국 우리는 '해답'을 찾을 거라고 저는 믿으니까요.


Small things of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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